# 감자의 줄거리 요약
영국의 시골마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는 굽(리암 월폴)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와 함께 사는 굽은 폭력을 일삼는 엄마(시에나 길로리)의 동거남 워맥(숀 해리스)에게 학대와 노동을 착취 당하지만, 엄마를 생각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워맥의 거짓말과 여성편력을 알고 있지만, 역시 엄마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말할 수 없다.
굽이라는 16세 소년의 시선으로 워맥과 엄마, 워맥의 여자들을 보여주며 고민과 방황, 일탈을 통해 소년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 워멕의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는 굽과 사촌
# 작품성이 강한 영화
'더 굽'이라는 영국 영화는 주인공 굽의 모습을 통해서 16세 소년이 겪는 고독과 방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굽의 주변에는 게이사촌과 무능한 엄마, 그리고 폭력적인 동거남만 있을 뿐이다.
- 넌 누구꺼지?
- 엄마꺼.
- 네가 26살이 되어도 엄마는 너와 함께 할거야. 36살이 되어도, 46살이 되어도... <엄마의 대사 中>
집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엄마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굽. 성년이 되면 집을 떠나 독립하는 서양의 문화를 볼 때, 엄마의 무능함은 굽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런 엄마를 벗어나고 싶지만, 엄마 곁에 워멕을 두고는 떠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굽.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굽이 하게 될 선택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 굽'은 이런 굽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인간관계 속에서 갈등하는 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굽의 방황과 성숙을 보여준다.
# 마치며...
제목처럼 굽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더 굽'은 영화임에도 1인칭 시점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다. 주인공의 속마음을 내래이션 등을 통해 읽어주진 않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굽의 모습을 통해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더 굽'은 1인칭 시점 같은 영화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 굽의 선택 역시 영화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저 굽의 모습을 바라보고 우리가 판단할 뿐이다. (열린결말)
영화 속 남녀 배우의 성기노출이 잠깐 등장하지만, 케릭터 설정을 위한 것으로 전혀 자극적이진 않다.
가이 마이힐 감독은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많은 감독답게, '더 굽' 역시 재미보단 굽이란 소년이 성숙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술적 영화다. 재미를 추구하는 관객들은 이번 영화는 살포시 패스 하여도 좋을 듯 싶다.
▲ 떠나는 굽, 굽의 선택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 추천 : 작품성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 비추천 : 재미는 없는 편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남녀 배우의 성기 노출, 배드씬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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