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연결하는 힘도 부족했고, 무서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위자 : 저주의 시작>은 2014년도에 나와 5백만 불의 제작비로 1억 불(월드 와이즈)의 흥행 대박을 이룬 <위자>의 속편으로 시기적으로는 위자의 비기닝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전작이 흥행에서 성공했던 만큼(전작도 평가는 별로), 전작의 공포 코드는 몇몇 따와서 전작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애를 쓴다. 다만 전편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영화를 감상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위자 : 저주의 시작>만 보신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
가짜 심령술로 생계를 이어가는 앨리스, 그녀는 딸이 알려준 위자 게임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가짜 심령술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려 한다. 그러던 중 무심코 하게 된 위자 게임. 하지만 무심코 해버린 그녀의 행동은 게임의 금기를 어기게 되었고, 집안에서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위자>의 세계관은 '알파벳이 적혀있는 낱말판에 주술적 행위를 하게 되면 유령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동양권의 '분신사바'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때문에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위자의 게임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날 무심코 해버린 행동이 방아쇠가 되어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에는 전작보다 더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힘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고, 때문에 다음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의 고리는 다분히 작위적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만다. 전작 역시 그러한 점은 비슷하지만, 거기에는 그래도 '깜놀'의 포인트는 몇가지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 위자 : 저주의 시작>과는 비교가 된다. 여기에서는 '깜놀' 코드 조차 그리 놀랍지가 않기에, 그저 도리가 입을 벌리는 모습에서 기괴함만 느낄 뿐 어디에서도 무서움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때문에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억지스러웠고, 무서움은 없는 그저그런 영화가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 위자의 눈을 통해서, 유령의 존재를 보게 되는 도리스
마치며...
<위자 : 저주의 시작>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공포영화임에도 무섭지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이야기를 진행하는 틀에서도 만족할만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관객들이 느꼈을 실망감은 매우 컸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평점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IMDb 평점 6.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2% (신선 83, 진부 18)를 보여주는데, 대부분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평가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에 호평을 보이고 있다.
흥행에서는 9백 만불로 제작비는 전편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수익은 8천 1백만 불(월드 와이즈)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여준다.
▲ 도리스의 영매 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찾아온 신부님과 위자 게임을 하다.
▥ 추천 : 위자의 놀이는 흥미진진했다.
▥ 비추천 : 그리 무섭지 않은 점은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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