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형과 나는 용감했다. - 램스 (Hrutar, Ra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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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아일랜드의 시골마을에서 양을 끼우던 굼미(시구르더 시거르존슨)는 양 경연대회에 나갔다가 형 키디(테오도르 줄리어슨)에게 밀려 2등을 하고 만다. 형의 양이 얼마나 좋은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목장에 들어간 굼미는 그곳에서 형의 양들이 전염병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양을 끔찍히 사랑하는 키디는 그것이 자신과 사이가 나쁜 굼미의 계략이라 여기고 그의 집에 총을 난사한다. 하지만 곧 전염병에 대한 일들은 사실이 되고, 온 마을은 양들을 도살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그 일로 인해 더욱 사이가 틀어지고만 두 형제. 형은 밤마다 술 주정을 하며 동생을 원망하게 되고, 정부의 지시에도 불복종하는 등 동생을 더욱 걱정시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키디는 굼미가 지하실에서 몰래 양들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일은 정부측 인사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면서 마을의 유일한 희망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램스 Rams, 2015 제작

요약
아이슬란드 드라마 2016.11.0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2분
감독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출연
시구르두르 시구르욘슨테오도르 율리우손샤를롯트 뵈빙욘 베노니손 더보기
누적 관객수
3,788 명 (2016.12.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acebook.com/ramsfilm


양들과 우정을 그리고 있는 훈훈한 감동의 드라마


 어린시절을 함께 자란 굼미와 키디 형제. 하지만 아버지는 큰 아들을 못마땅해 하셨고, 전 재산을 굼미에게 상속해 버린다. 그래도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형이 농장을 소유할 수 있게 해준 굼미.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는 좋아질 기미가 없다. 더구나 좋은 양들을 가지고 있는 두 형제는 묘한 라이벌 의식까지 가지고 있어서, 두 사람은 사이는 어렵기만하다.


  <램스>는 양들을 키우고 있는 어느 한 시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따진다면, 제목은 <램스>지만 영화의 내용은 형제들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 영화에는 대사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두 형제의 농가만을 비춰주고 있을 뿐이다. 길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 두 농가. 하지만 형제는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고, 키디가 키우는 양치기 개만이 두 사람의 서신을 옮겨주고 있다. 



▲ 양 경연 대회에서 키디에 이어 2등을 하게 되는 굼미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마을에 큰 위기가 찾아온다. 현재 아일랜드 농가의 어려움을 반영하기도 하는 이야기는 그것이 곧 형제의 이야기로 전이가 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부각이 된다. 부모로 나눠받은 양들이 모두 살처분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은 형제들을 이어주던 그나마의 연결고리 마저 끊기게 되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작은 반전을 끼워두는 <램스>의 이야기는 동생 굼미가 겉으로는 모든 양을 스스로 처리한 것처럼 꾸며 당국의 관심을 돌리면서, 지하실에 종자 양들을 숨겨놓은 것을 보여주며 형제들간을 이어주는 불씨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종자 양들의 정체를 알게 된 키디는 아주 오랜만에 동생에게 말을 걸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이처럼 농가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비춰주면서도, 그 안에 오랜 시간을 싸워온 형제들의 우애를 다루고 있다. 곁으로는 무심한 척을 하면서도, 형이 동사하지 않을까 챙겨주는 동생. 마치 츤데레 한 그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더구나 영화의 이야기가 뒤로 흘러가며 형제들의 우해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영화가 장치해 놓은 이야기에 훈훈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하지만 키디의 양에서 전염병이 발견되면서, 옆 집의 굼미의 양들도 살처분해야 할 운명에 놓인다.


마치며...


 <램스>가 보여주는 양과 형제들의 이야기는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영화는 형제들의 갈등에 관해서 시끄럽지도, 요란스럽지도 않게 그냥 보여주기만 했고, 관객들은 영화가 보여주는 느린 호흡의 이야기에서 형제들의 불화와 그 원인에 관해서 알게된다. 하지만 이러한 진행은 지루하지 않았고, 갈등이 보일 때 관객들은 그곳에서 화해라는 단어를 찾게 된다.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는 갈등 속에서 화해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관객의 기대대로 흘러갈 때 우리는 흐뭇한 웃음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IMDb 7.3점, 로튼 토마토 96% (신선 86, 진부 4) 등 <램스>를 향한 평단과 네티즌들의 평가는 매우 높다. 형제들의 츤데레하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이 주는 감동은 관객 모두를 반하게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종자 양들 통해서 화해의 위기를 보이게 되는 두 형제들



▥ 추천 : 노년 형제들의 다툼은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 비추천 : 잔잔한 흐름과 건전한 진행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 일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할배들의 올누드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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