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작, 긴장감 있는 액션 영화로 재탄생하다.
감자에게 있어 <정글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 (1967)>보다는 1992년 KBS를 통해 방영된(각주) <정글북>이 더 기억에 남는 편이다. 더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코믹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정글북>은 오히려 일본의 TV 도쿄에서 제작한 <정글북>이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을 준다. 1
실사화 된 정글북의 가장 큰 놀라움이라고 한다면, 굉장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CG 화면이 아닐까한다. 털 한올까지도 모두 표현하고 있는 <정글북>의 CG를 보고 있노라면, 실제 동물들이 아닌가 싶을만큼 굉장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디테일로 인해서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아키라, 바키라, 쉬어 칸 등의 얼굴 케릭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케릭터들이 가지는 성격의 구분이 표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금새 사라지게 되었다.
동시에 영화로 만들어진 <정글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던 코믹하고도 뮤지컬 스러운 부분을 상당수 배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킹루이가 잠깐 '인간이 되고 싶어'라는 노래를 부르기는 하지만, 그 모습도 코믹하다기 보다는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그외의 부분들에서도 쉬어 칸의 위협이라던가, 카아(스칼렛 요한슨 - 목소리)가 모글리를 유혹하는 모습 등에서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영화가 주는 액션의 모습도 훌륭하게 느껴지고, 이 과정에서 CG가 튀는 느낌도 없기 때문에 영화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모글리가 인간세상에 가기 전까지의 모습, 그리고 자신과 아키라의 원수인 쉬어 칸과의 숙명의 대결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인간세상에 가지전, 만나게 되는 여러 짐승들과의 관계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긴장감있게 그려내고 있어 쉬어 칸과의 마지막 일전까지의 모습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동시에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상당수 따르고 있는데, 애니메이션이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을 재해석 했다면, 영화는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라크샤의 곁을 떠나야만 하는 모글리
3D 효과
먼저 이번 리뷰에 사용된 영상 및 장비는
로 감상하였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영상은 3D임으로 스샷은 2D버전으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
위에서도 밝혔듯이 <정글북>이 보여주는 CG는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이러한 CG는 3D 화면에서도 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고스트버스터즈 (2016)>같은 경우는 3D로 봤을 경우 레이저 총을 발사하는 부분이나 유령들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 등이 굉장한 입체감을 주는 반면, 왠지 CG 스러운 이질감을 제공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정글북>의 경우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CG를 제공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3D 화면 역시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밀림의 화면에서는 뛰어난 입체감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모글리가 쉬어칸을 피할 때 물소가 들이박는 화면은 진짜 리얼함을 주고 있어서 깜짝 놀람을 느끼기도 했었다. 즉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인해서, 정글이라는 상황에 쉽게 동화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글북>을 3D로 감상하는 것은 괜찮은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음분리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동물들의 움직임이나 건물이 부서지는 장면 등은 입체감있는 사운드도 즐길 수 있었다.
▲ 붉은 꽃(불)을 모그리가 구해오면 자신도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 킹루이
마치며...
감자는 KBS에서 방영해주던 <정글북>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굉장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으로 본다면 디즈니의 애니 2편에서 모글리가 인간세상으로 가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굉장히 궁금해진다. 현재 2018년 워너 브라더스에서 쉬어 칸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바키라 역에 크리스찬 베일, 카아역에 케이트 블란쳇 등 초호화 케스팅으로 <정글북>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것이 디즈니의 <정글북>과는 어떠한 비교가 될지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재 들리는 소문으로는 2018년 말에 <정글북 2>를 디즈니에서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케스팅 및 제작예정 등이 없는 점은 앞으로를 약간 불투명하게 만든다. (감독은 존 파브로가 내정) 다만 진짜로 출시하게 된다면 워너 브라더스 와의 대결 역시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4% (신선 253, 진부 15)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에서는 1억 7천 5백만 불의 제작비로 9억 9천 6백만 불(월드와이즈)의 엄청난 흥행을 올리고 있어, 흥행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스 오피스 모조)
▲ 바키라, 발루, 라크샤 등의 도움으로 쉬어 칸과 마지막 일전을 벌이려는 모글리
▥ 추천 : 뛰어난 CG가 주는 재밌는 이야기.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이 후 1995년과 1999년에 재방영됐다. 늑히 일본 주제가를 재해석해 부른 국내 주제가는 그 웅장함에서 지금 들어도 굉장한 느낌을 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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