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를 뛰어넘는 리부트작!
먼저 이번 리뷰에 사용된 영상 및 장비는
로 감상하였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영상은 3D임으로 스샷은 2D버전으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
'과거의 유령들 : 초자연 현상 연구'의 저자 에린은 이제는 초자연 현상을 접고, 대학의 종신교수직을 논하는 물리학도가 되어있다. 그러던 중 박물관의 유령사건은 그녀를 또다시 에비와 만나게 하고, 그 뒤로 홀츠먼, 패티의 합류로 '고스트버스터즈'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하는 고스트버스터즈는 그 일들의 배후에 음험한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시민들의 혼란을 이유로 시당국은 그녀들의 활약을 '미치광이들의 자작극'으로 위장하고, 그 와중에도 그녀들은 유령소동의 배후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을 이용한 '레이 라인'이 뉴욕을 덤칠 경우 뉴욕은 유령들의 소굴이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고스트버스터즈 (2016)>은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해롤드 래미스, 시고니 위버 가 출연하여 월드 와이즈 2억 9천 5백만 불의 흥행을 올린 1984년 작 동명영화를 리부트 한 작품이다. 감자는 당시 원작을 보면서 저런게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면 정말 끝내주겠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가 정말로 3D로 개봉하고 말았으니, 그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정도다.
2016년 작 <고스트버스터즈>는 원작이 가지고 있던 기본 세계관은 그대로 공유하면서 더 뛰어난 리부트를 보여준다. 먼저 유령들을 잡는 고스트버스터즈라는 회사. 그리고 4명의 여성들이 만드는 팀워크는 유쾌할 만큼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멜리카 맥카시는 그녀의 지난 필모어그래피에서 가장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면, 이야기의 중심축을 담당해주고 있고, 크리스틴 위그의 귀여운 몸짓과 크리스 헴스워스와의 케미는 이야기의 귀여움을 담당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더욱 더 업(Up) 시켜주게 된다.
▲ 박물관에서 유령과 만나는 에린
하지만 이 영화가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 고스트버스터즈의 탄생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이를 두고 페미니즘의 승리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페미니즘이 아닌 여성들로도 충분한 어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조건 여자니깐 우대해야해라는 반쪽짜리 우대가 아닌 여자들로 승부수를 띄웠고, 세상은 여자 고스트버스터즈가 아닌 그냥 고스트버스터즈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싶다. 즉 여성들을 우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 영화가 여성들을 기용한 것은 여자를 우대해서가 아니라, 기용하고 보니 여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재미있었기에 감독의 선택은 정답이었던 것이다.
뿐만 이니라 그들이 만드는 고스트버스터즈의 내용은 2016년의 흐름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원작에 비해서 뛰어난 영상기술은 지금의 시대와 어울려, '유령을 잡다'라는 소재를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있었고, 화려한 CG는 원작의 재미를 더욱 뛰어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덕분에 관객들은 새로워진 고스트버스터즈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여기에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원작의 내용들을 유사하게 따라가는 플롯으로 인해서 옛 향수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원작의 멤버들 중 작고한 해롤드 레미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카메오의 형식으로 출연을 하고 있다는 점은 영화의 또다른 재미가 되어준다. 유령을 부정하는 빌 머레이의 모습, 유령이 별 거 아니라는 댄 애크로이드, 마지막으로 쿠키 영상에 등장한 시고니 위버 등은 원작의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원작에서 등장했던 찐빵귀신과 먹개비의 등장 역시 올드팬들에게는 큰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재미는 원작을 몰랐던 팬들에게도 또다른 재미로 다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것들이 원작의 오마쥬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아~'하며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6 버전의 고스트버스터즈는 오락영화로서 괜찮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야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싶다. 즉 원작을 몰라도 영화자체가 주는 재미만으로 괜찮은 오락성을 주고 있다는 것인데, 주연배우들의 괜찮은 케미와 유령을 잡다라는 소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의 구성이 만들어내는 재미는 화려한 볼거리와 결합해서 재밌는 오락영화로 재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에는 지하철 유령과 한 판 승부
- 3D 효과 및 음향 리뷰
▲ 원작의 진빵귀신 등장
마치며...
패미니스트 영화가 아닌 그냥 고스트버스터즈. 여자가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이 여자인 영화. 여기서 성별이란 논외의 문제일뿐, 영화가 자체가 재밌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은 부수적인 것들이 아닐까 싶다. 다만 여자들로 블럭버스터를 만들어도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은 <고스트버스터즈>의 또다른 성과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영화가 재밌기에 그러한 성과도 있었기에, 영화 자체도 충분히 만족 스러운 재미를 주고 있다.
IMDb 평점은 5.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2% (신선 218, 진부 83)으로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서 혹평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리부트를 하면서 원작의 뛰어난 코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반감이 혹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신 호평을 주는 쪽에서는 캐스팅에 관해 찬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로튼 토마토의 전문가 지수가 59%인 것으로 보아도 영화의 호불호는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흥행 역시 약간 미묘한데, 1억 4천 4백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2억 2천 9백만 불에 불과하다(1984년보다도 못벌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 같다.
▲ 먹게비가 빠질 수는 없다!
▥ 추천 : 유령덕후들의 유쾌한 원작 해석.
▥ 비추천 : 원작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실망을 표하기도 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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