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돼지를 낚게 되는 자파르
▲ 이스라엘 자치구에 돼지를 팔려는 자파르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 블랙 코미디의 옷을 입은 팔레스타인 문제
돼지란 이슬람 사회에서 터부시 된 존재다. 자파르에게 나타난 돼지 역시 처음에는 무서움의 대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지도 못하고 죽이려고까지 한 돼지. 아이러니한게도 그런 돼지는 신조차 구원하지 못한 자파르의 생활고를 해결해 줬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자파르의 부인(파티마)에게 새 옷과 향수를 사준다. 하지만 영화의 아이러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파티마는 돼지가 사준 옷과 향수로 돼지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순을 보여준다.
'웬 피그스 해브 윙스'는 이런 모순적 모습을 통하여 수십 년 동안 가자 지구에서 있었던 비극적 사건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희화화라는 비꼼을 더한 검정색 칠을 함으로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로 승화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 나타난 돼지로 인해 배신자 딱지를 붙이게 된 자파르, 이런 그에게 나타난 이슬람 무장 단체는 그에게 폭탄테러를 통해 순교자로 거듭날 것을 요구한다. 폭탄테러는 돼지로 인해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언론을 통해 순교자가 된 자파르. 거리에는 자파르에게 싸인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넘처나지만, 정작 자파르는 자신을 우상이려며 찾아온 소년의 빰을 힘껏 후려친다.
▲ 유태인지구로 넘어가보려 하지만 쫓겨나고 만다.
- 그들에게 던지는 화합의 메시지
드라마가 어떻게 끝나는 줄 아세요?
결국에는 싸움을 그만두고 둘이 함께 살게 되죠.
'웬 피그스 해브 윙스'는 희화화를 통해서 가자 지구의 모습을 절묘히 비꼼과 동시에 화합이라는 명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자파르 역을 연기한 새슨 가바이는 중동의 찰리 채플린이라 불리우는 이슬람의 국민배우로서, 유태인인 그가 보여주는 가자 지구의 문제점은 어느 한 쪽의 시선에서 전달하고 있다는 문제점은 있지만, 자살테러 등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 돼지를 죽이려는 연습을 하는 자파르
# 마치며...
▲ IMDb 평점
영화전문 싸이트 IMDb 평점 7.0의 높은 점수를 받은 '웬 피그스 해브 윙스'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질 수 있는 메시지 전달의 힘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가자 지구를 통해 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를 적절히 비꼬고 있는 이 영화를 통해서 팔레스타인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었으면 하며,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남북 이념의 문제에 대한 롤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유태인 지구의 일레인과 돼지 정자 거래를 하는 자파르
☞ 추천 :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소소한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 비추천 :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재미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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