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따뜻한 의미가 잘 전해지는 영화 - 앙: 단팥 인생 이야기 (あん, A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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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단팥 인생 이야기 (2015)

Sweet Red Bean Paste 
8.8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키키 키린, 나가세 마사토시, 우치다 카라, 이치하라 에츠코, 미즈노 미키
정보
드라마 | 일본 | 113 분 | 2015-09-10


# 감자의 줄거리 요약


  여학교 앞에서 '도리야키'를 파는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에게 어느날 도쿠에 할머니(키키 키린)가 찾아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손가락에 장애를 앓고 있거니와 나이도 많은 도쿠에를 보고 정중히 거절한다. 다음날 센타로에게 본인이 만든 팥을 가져다 주고는 사라지는 도쿠에, 센타로는 도쿠에가 만든 팥소를 맛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도쿠에를 채용하기로 한다.


  도쿠에의 팥을 더한 센타로의 도리야키는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손님들도 많아진다. 어느날 센타로를 찾아온 건물주인은 도쿠에에게 한센병이 있음을 들어 해고할 것을 요구하는데...


  '도리야키'라는 일본 전통 과자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일본식 담백함으로 풀어낸 영화.


▲ 도리야키를 굽는 센타로


# 불편하지 않아 좋다.


  • 이야기가 있어 좋다.
  얼마전 일본영화 '심야식당(2015)'과 '리틀 포레스트(2015)'가 개봉되어 일본식 음식영화의 맛을 전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 영화 '앙: 단밭 인생 이야기' 역시 앞선 일본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도리야키'를 주된 소재로 음식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고 있다.
  '앙: 단밭 인생 이야기'는 심야식당에서 보여준 음식과 이야기를 더한 구성에 '리틀 포레스트'의 담백한 맛이 가미된 듯하다. 두 영화의 장점들만 모아놓은 듯한 이 영화는 의무감으로 '도리야키'를 억지로 만들며 살아가는 센타로에게 도쿠에가 나타나면서 보잘 것 없는 팥이 가지는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일본영화 특유의 담백함에 진솔함을 더해 전하고 있다.

▲ 영화속 도리야키



  • 대상을 대하는 방식이 불편하지 않아 좋다.
  '앙 : 단팥 인생 이야기'의 제목은 참 단순하다. 하지만 이 단순한 제목 속에 담긴 영화의 의미는 '정말 제목을 잘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기에 어쩌면 불편할 수 있는 한센병을 불편하지 않게 전하는 것도 '앙 : 단팥 인생 이야기'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다. 손에 장애를 앓고 있는 도쿠에, 그녀와 같은 한센병 환자들의 소원은 '단 한 번만 햇빛을 보는 것'이다. 손가락도 문들어 없어지고, 코도 떨어져 나간 그들이 바라는 것을 담담하게 전하면서 그들을 대하는 불편한 시선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한센병을 직접 보여주면서도 결코 불편하지 않은 연출은 일본영화가 가지는 진솔·담백함을 통해 잘 전달하고 있다.


  • 잘 드러나진 않지만, 잘 보이는 갈등

  '앙 : 단팥 인생 이야기'는 소소하게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작게 들리는 갈등이지만, 그냥 지나친다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갈등의 배치는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센타로의 결정에 대해 이미 응원하는 마음을 들게 한다.


▲ 든든한 조언가 와카나


# 마치며...


  이 영화에 비하면 '심야식당'은 엄청 스펙타클하게 보일 정도로 잔잔한 진행을 보여준다. 하지만 잔잔한 가운데 큰 울림은 우리의 가슴 속에 잊혀졌던 감동을 일깨워 줄것이다. 다만 잔잔한 갈등은 보는 이에 따라서 매우 심심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장점은 영화를 볼까말까 망설일 순 있어도 보게 된다면 전부 호평을 하게 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앙 : 단팥 인생'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 도쿠에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는 센타로



☞ 추천 : 큰 울림, 큰 감동

☞ 비추천 : 잔잔하면서도 잔잔하고 또 잔잔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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