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위트와 상상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1941년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는 많이 다르다. 대체 역사로 이야기를 꾸미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 속 세계는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세상이며, 세상은 전쟁으로 피폐하고 그나마도 전쟁을 위해서 과학이 통제 된 세상 속을 살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시작은 현재 극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배경에 관해 설명을 한다.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이 벌어지고, 때문에 프랑스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무적의 병사를 만들 수 있는 약을 개발하려 한다. 즉 과학은 군대를 위한 것이며, 오직 전쟁을 위해서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화면은 70년 후의 어느 시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세상은 온통 까맣게 그을리고, 소년은 옆 전 한 푼에 군가를 희망차게 부르는 아이러함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 어린시절 숨어서 연구를 계속하던 아브릴의 가족들
이처럼 애니메이션이 말하는 세상은 온통 희망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는 세상이다. 일명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그 안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건드리고 있다. 현대 사회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환경를 기본으로, 군비 확장이 이뤄지고 그것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무기 산업 등을 건드리며, 영화는 그런것들이 과연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극의 초반 애니메이션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납치된 상황을 설명하며, "그렇기 때문에 개발되어야 할 여러 물품들이 개발되지 못했다."고 설명을 한다. 즉 과학의 독점이 가져온 현상과 그것이 실생활이 아닌 다른 곳으로 퍼졌을 때 야기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함께 보여주며 세상에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 애니메이션은 지금의 사회가 안고 있는 '과학 의존성'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던진다. 즉 새로운 병이 등장해도, 과학히 해결해줄거야 라는 믿음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과학의 양면성에 관해서도 위트있는 풍자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 그 후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세상은 잿빛으로 물들었을 뿐이다.
마치며...
이 애니메이션이 던지는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우리 삶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그 진지함의 전달수단으로 진중함보다는 위트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점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준다. 동시에 1941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과거의 어느 시점이지만, 과학자들의 사회는 미래보다 발전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그냥 공상과학 만화'로 채색버리는 센스도 발휘한다. 즉 지금의 세대를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그것은 그냥 만화일뿐이라며 그들의 메시지를 교묘하게 포장하는 센스가 되는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은 편이다. IMDb 평점은 7.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8% (신선 43, 진부 1) 등 애니메이션이 던지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브릴은 사라진 가족들과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위트있는 그들의 메시지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