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떨어지던 그때, 우리는 서로를 알았다 -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your nam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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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1200년 만에 혜성이 일본을 찾던 어느 날. 미츠하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을 발견한다. '어제는...'으로 시작하는 증언들. 하지만 본인은 그 사실들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 역시 자신이 가끔 딴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사실 역시 본인은 알지 못 하는 상황. 그러한 일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드디어 타키와 미츠하는 둘의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도무지 아유를 모르는 상황. 두 사람은 이유를 알아낼 때까지 몇 가지 룰을 만들어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로 한다. 


  그리고 드디어 혜성이 찾아오던 날. 미츠하는 마을 축제 준비로 정신이 없고, 타키는 평소 연모하던 선배와의 데이트를 미츠하로 인해서 나가게 된다. 하지만 타키의 마음은 미츠하에게로 향해 있고, 결국 최악의 데이트가 되고 만다. 데이트 후 미츠하에게 연락하려던 타키. 언젠가 다시 몸이 바뀌게 된다면, 그때 연락하려고 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 뒤로 두 사람의 몸은 다시 바뀌는 일이 없게 되는데...




너의 이름은 Your Name, 2016 제작
요약
일본 애니메이션, SF, 판타지 106분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카미시라이시 모네나가사와 마사미이치하라 에츠코 더보기
홈페이지
www.kiminona.com





혜성이 찾아오던 날의 비밀. 그리고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


  <너의 이름은>은 1200년 만에 찾아오는 혜성이 나타나던 즈음, 몸이 뒤바뀌는 일이 생기게 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서로의 몸이 체인지되는 이야기는 너무도 많고, 그 틀의 범위도 역시 많다.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부분은 상투적인 문법 아래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몸이 바뀌는 두 사람이 이성일 경우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공식 역시 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 진부함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다. 몸이 바뀐다. 이성의 몸이 신기하다. 그리고 바뀐 상대의 주변인들이 낯설다(혹은 신기하다)는 공식은 <너의 이름> 역시 동일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이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는 두 사람의 몸에 관한 비밀보다는 두 사람이 왜 바뀌게 된 것일까에 더욱 주목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이야기는 두 사람의 비밀을 일찍 풀어버리고, 그 다음 이야기를 꺼내려는 시도를 하게된다.



▲ 몸이 뒤바뀌게 되는 두 사람



  그렇게 밝혀진 혜성과 미츠하, 타키의 비밀. 그리고 꿈을 꾸는 듯한 미츠하의 '체인지'가 선대로 부터 이어져왔음을 알게 되는 순간. 애니메이션은 급변하는 상황을 연출해낸다. 그리고 다급해지는 극의 진행. 이야기는 또다른 비밀이 감추고 있는 것을 꺼냄과 동시에 그 비밀로 인해 벌어지는 긴장감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관객들 역시 미츠하와 마을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타키를 미츠하의 몸에 집어넣게 된다. 그리고 마을과 미츠하를 구하려는 타키의 노력. 그로 인해 이야기는 달달함에서 긴장감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긴장감을 향해가던 이야기는 그것도 끝이 아니라는 듯이, 이번에는 두 사람의 애틋함을 등장시키기 시작한다. <너의 이름은>이 만들어내는 또다른 룰. 미즈하의 할머니를 통해 알게된 '꿈에서 깨어나면 꿈의 내용은 잊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로 인해서 극이 준비한 진짜 이야기. 그리고 제목 <너의 이름은>이 뜻하는 의미에 대해 관객들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진짜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만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리워했을 감정. 때문에 더욱 애틋해지는 이야기. <너의 이름은>을 보게 된다면, 그때 그 감수성,  혹은 지금 사랑하는 그 감정에 빠져 더욱 애틋함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 혜성이 떨어지고, 더 이상 우리는 몸이 바뀌지 않았다.


마치며...


  故 서지원이 부른 'I Miss You'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문득 너와 같이 있는 착각에 너의 이름을 불렀지 

우연히 그애의 옆 모습을 볼때면 왜 난 목이 메일까


  아마도 <너의 이름은>이 가지는 감수성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곁에 없어도 늘 곁에 있는 듯. 늘 너의 이름을 그리워하는 마음. 이 애니메이션은 처음은 달달하게, 그리고 중반은 약간의 긴장감을, 마지막에는 애틋함을 그리면서 그리움에 관한 먹먹함을 폭발시킨다. 때문에 <너의 이름은>에는 먹먹함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당장 누군가의 이름이 떠오르게 될 지도 모른다. :")



▲ 우리는 서로를 기억할 수 있을까?


▥ 추천 : 먹먹해지는 그리움. 그리고 보고싶은 대상에 관한 그리움.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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