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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지라 놀림은 받지만 순수하고 꿈많은 오이랑
그 시절, 그 때의 소중한 기억들
<소중한 날의 꿈>은 소중한 추억을 안고 있는 성장 드라마다. 얼마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복고의 열풍처럼 이 애니메이션 역시 1980년대의 감성과 추억을 안고있다.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딛은 그때. 여기 애니메이션의 소년, 소녀들은 이제 인생에 발을 딛으려하고 있다. 모든 것이 꿈으로 가득찬 그때, 그 시절을 꿈과 희망이라는 색채로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달리기에서의 패배.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랑에게 찾아온 변화일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이랑이 넘어진 것은 그녀가 지기 싫어서도, 부끄러워서도 아닐 것이다. 단지 그녀가 발을 딛게 되는 세상에서 잠시 넘어진 것 뿐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그것을 패배라고 색칠하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이라며, 육상부를 그만둔 이랑의 일상을 새롭게 비춰주기 시작한다.
그때 나타난 수민의 존재는 이야기의 또다른 흐름을 만들어준다. 튀기 싫어하는 자신과는 달리 늘 당당한 수민으로 인해서 이랑 역시 조금은 변화한 삶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찰스라는 또다른 존재는 이랑의 성장에 밑거름이라는 훌륭한 기폭제가 되어준다. 이렇게 여러조각들을 모으게 된 이랑과 친구들의 이야기.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어른이 되는 혹독한 길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 혹독함을 우리가 알고 있는 색체로 물들이지는 않는다. 다만 그때의 설렘과 기다림을 '소중하다'라는 단어로 예쁘게 채색하고 있는 것이다.
<소중한 날의 꿈>은 제페니메이션(각주)처럼 세련된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작화도 투박하고, 이야기의 진행도 어딘가 본 듯한 클리셰 적인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에이션에는 투박함을 풋풋함으로 바꿔주는 매력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화된 정서가 아닐까 싶은데, 1980년대를 살아오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는 모두들 - 특히 응답하라 등으로 이미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 - 에게 특별한 정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 분명하다. 1
▲ 그리고 전파상을 하는 삼촌을 도와 우주에 대한 꿈을 끼우는 철수
마치며...
<소중한 날의 꿈>은 정말 소중하다.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때의 아련한 향수를. 그리고 그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하더라도, 분명 감수성은 전달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아직 어린세대들에게는 청소년 시절의 작은 방황과 좌절에 관한 기록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서 어쩌면 그때의 방황에 관한 정답을 찾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때문에 <소중한 날의 꿈>은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기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 항상 당당한 한수민
▥ 추천 : 투박하지만 정감있는 작화와 이야기에 끌리게 될 것.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제펜 + 애니메이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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