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짙은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몰입감
니헤이 츠토무의 원작 만화 <시도니아의 기사>는 애니의 성공과 함께 재조명을 받게 된 뛰어난 원작이다. 동시에 애니의 성공은 극장판까지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시대적 배경은 먼 미래. 태양계가 멸망한 시점, 인간들은 시도니아라 불리는 거대 비행체에 살고 있었고, 동시에 가도니아라 불리는 거대 생명체의 위협도 받고 있었다.
애니의 세계관은 우주의 어느 시점으로 옮겨놓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세계관과 흡사함을 보인다. 포스트 묵시록의 세계관, 세컨트 임팩트(각주)와 같은 태양계의 멸망. 그리고 사도와 같은 가도니아의 침공 등 이야기는 일본식 포스트 묵시록의 세계관과 여럿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이야기를 진지하게 이끄는 면, 그리고 가도니아가 사도니아에 침공하기 전에서 우주의 어느시점에서 타임어택을 해야한다는 점 등은 여러모로 에반게리온을 떠올리게 한다. 1
여기에 건담에 등장했던 신인류만큼은 아니지만, 할아버지가 탔던 기기 '츠쿠모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지하에서 미리 수련했떤 타니카제를 하나의 히어로처럼 묘사하고 있는 점은 약각 특이하다.
▲ 전설의 명기 츠쿠모리를 바라보는 타니카제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에 끌리는 이유는 이야기의 틀이 매우 촘촘하다는 것이다. 물론 극장판에는 타케우치가 지하에서 츠쿠모리의 전 조종사이자 전설의 조종사인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다는 점이 등장하지 않음으로서, 그가 뜬금없이 츠쿠모리에 마구 적응하고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에 조금 낯설 수는 있다. 하지만 일본식 포시트 묵시록 애니에서 보이는 공통적 속성이 있기에, 그러한 애니메이션들을 접했던 관객들이라면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것이 아니더라도, 몇몇 설명되는 않는 점으로 인해 흐릿하게 생각되는 것들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뚜렷하게 변함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 시도니아의 기사>의 시토리는 꽤나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가우나가 왜 침공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비밀. 여기서 생성되는 인간관계들 등은 이야기를 매끄럽게 진행시켜 나감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잘 짜여진 이야기에서 오는 재미로 인해 불편하지 않은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 호시지로를 구하려다 같이 낙오가 된 타니카제
마치며...
▲ 츠쿠모리를 타고 가우리를 무찌르는 타니카제
- 에반게리온에서 세상이 멸망하게 된 원인 중 하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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