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과 안생의 소울 메이트: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七月與安生, SoulMat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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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칠월(마사순)과 안생(저우동위). 그들의 우정은 자라서도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녀들앞에 가명(李程彬)이 나타나면서 칠월과 안생의 우정도 조금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칠월은 락밴드를 하는 남자를 따라 마을 떠났고, 그 뒤로 수년 간 두 사람은 서로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가명까지 북경으로 떠나버리자 혼자가 된 칠월. 


  그러던 어느 날 고향으로 돌아온 안생에게 가명의 목걸이가 있는 것을 발견한 칠월은 화를 내게 되고, 두 사람도 또다시 이별을 겪게 된다. 그렇게 돌고 도는 세 사람의 놓지 못하는 운명들. 과연 칠월과 안생, 그리고 가명의 운명은 어떻게 풀릴 것인가?



▲ 그 날 이후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애절함의 포인트를 찾기 힘듦에서 나오는 아쉬움들


  <소울 메이트>의 원제는 '七月與安生'으로서 제목 그대로 칠월과 안생의 우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액자식 구성을 택하고 있는 영화의 모습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안생에게 어느날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의 판권을 구해오라는 회사의 명령이 떨어지게 되고, 안생은 그 일로 인해서 작가이자 과거의 베스트 프렌드인 칠월과의 일을 떠올린다는 내용을 그린다. 소설의 내용 역시 안생과 칠월의 일들을 그리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녀들의 과거로 뛰어들게 되는 이야기는, 베스트 프랜드였던 안생과 칠월이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녀들이 왜 멀어졌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애절했던 칠월과 안생, 그리고 그녀들의 남자 가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이 영화는 1998년 베이비 앤이라는 작가가 인터넷상에 발표한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로 제작된 <칠월과 안생>은 이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하이틴 스타인 마사순과 저우동위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옮겨지게 되었으니, 전형적인 원소스 멀티유즈의 제작방식을 따른다고도 할 수 있겠다. 동시에 이 영화는 이한 감독의 2002년 作 <연애소설>을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점을 많이 떠올리게 하는 모티프가 담겨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당시 故 이은주손예진, 차태현이 주연한 그 작품은 베스트 프랜드 였던 경희(이은주)와 수인(손예진)에게 지환(차태현)이 나타나게 되면서의 일들을 그리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연애소설>과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두 영화의 모습이 너무도 닮아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베스트 프랜드였던 두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그리고 있는 <소울메이트>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영화는 소울메이트인 두 여인의 이야기를 애절하게 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 우정이 흔들리고 시험받게 되는 과정들의 이야기는 답답한 듯 풀리지 않는 오해의 끈을 담으면서, 이야기를 돌고 돌게 만들게 된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칠월과 안생의 안타까운 모습에서 애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소녀들의 풋풋함을 느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칠월과 안생>의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애절함이 속깊은 곳을 휘젖는 듯한 먹먹함을 가져다주지 않음에 아쉬움을 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이한 감독의 <연애소설>과 차별점을 느끼는 점인데, 영화의 이야기가 칠월과 안생의 풀리지 않는 답답하고 애절한 상황을 녹이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쌓이고 쌓여 폭발하는 한 방을 제대로 그려놓지 못함에는 아쉬움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이 속에서 조금 더 감정을 휘감고 애타우게 만들었다면, 우리들은 <소울메이트>의 이야기 속에서 주체 할 수 없는 감정의 휘몰아침을 느꼈을텐데, 영화가 그곳까지 관객들을 데려가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느껴진다.



▲ 하지만 그곳을 떠났어야 하는 안생



마치며...


<소울메이트>의 이야기는 분명 애절함이 녹아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들을 휘감지 못함에는 아마도 우리가 가진 감수성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점은 칠월과 안생의 과정들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남게 되는데, 이들의 표현방식이 우리와 다르다는 점은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 되고 말았다.


  혹 이 영화를 보신 후 이러한 감정을 찾고 싶은 분들이라면 <연애소설>을 꼭 추천하고 싶은 바이다. 이한 감독의 이야기는 애절한 그것은 한국적 감수성을 녹여 우리내에게는 헤어나올 수 없는 먹먹함을 제공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리즈시절의 손예진, 차태현과 지금은 볼 수 없는 이은주의 풋풋함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애소설>을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 우리는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약
중국 로맨스/멜로 110분
감독
증국상
출연
주동우마사순이정빈이평  더보기








▥ 추천 : 답답함이 그려내는 애절하고도 풋풋한 그녀들의 성장 드라마.

▥ 비추천 : 비슷한 이야기지만, <연애소설>의 그것이 조금 더 먹먹함을 안겨준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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