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도 비밀이고 내용도 비밀인 - 비밀 (Circle of Atonement, 2015)

# 감자의 3류 비평

  약혼녀(서예지)와 싸운 후 길에 버려둔 철웅(손호준), 그 일로 약혼녀는 연쇄 살인마(임형준)의 5번 째 희생양이 되고만다. 10년 후 당시 사건의 담당형사 상원(성동일)은 살인마의 딸(정현-김유정)을 몰래 거둬 키우게 되고, 정현이 있는 학교에 철웅이 부임하게 되면서 10년 전 사건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10년 전 비밀을 알고 있는자, 비밀을 덮으려는 자, 그리고 비밀을 모르는 척 하는 자 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약혼녀를 버리고 떠난 철웅

비밀 (2015)네티즌별점7

Circle of Atonement

한국 | 미스터리,드라마  | 감독 : 이동하 , 박은경  | 배우 : 성동일, 손호준, 김유정

  

▲ 연쇄 살인마(임형준)의 희생양이 된 서예지

# 모든게 다 비밀이다.

  '비밀'은 시작부터 상당히 어설픈 시나리오로 시작을 한다. 마치 마녀사냥 애청자가 쓴 듯한 이야기로 초반을 시작하더니, 갑자기 10년을 뛰어넘어 우연과 우연과 우연을 중첩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도저히 감을 잡을 수도 없다. 

▲ 사제의 연으로 다시 만난 정현과 철웅

  사라진 개연성, 넘치는 우연성,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들.. 제목만 '비밀' 인줄 알았으나, 내용조차 비밀인 이 영화는 성동일, 손호준, 김유정, 서예지 등 이토록 훌륭한 배우들로 이런 졸작을 만들어 내는 능력만은 단연 최고인 듯 하다.

  또 모두가 다 알 것 같은 비밀은 '비밀'에서 말하는 비밀은 알겠으나, 왜 그런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지는 알 수가 없는 이야기는 관객들을 설득시키기 보다는 강요하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무거운 분위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개연성 등 모든 부분을 연출력으로 설득하기 보다는 '나 이렇게 썼으니깐 너희가 이해해라'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불편함마저 준다.

▲ 정현을 죽이려하는 철웅

# 마치며

  '비밀'은 한마디로 큰 재미는 없는 영화다. 10.28 기준 49.980명이라는 흥행 스코어가 말해주 듯 관객의 호응 조차도 얻지 못한 것 같다. 김유정으로서는 '우아한 거짓말' 이후 선택한 시나리오가 이런 망작이라는 것에 정말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 작품에서는 제대로 된 시나리오로 삼촌팬들의 가슴을 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그리고 상원을 죽이려 하는 정현

☞ 추천 : 김유정의 팬이라면 꾹 참고 보시길...

☞ 비추천 :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