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모를 따라 고향으로 오게되는 쿼일
잔잔하고 훈훈한 성장 드라마
존재감이 없던 쿼일에게 나타나 처음으로 그를 발견해준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의 일탈을 쿼일이 감당할 수 없었고, 그렇게 첫 번째 인연은 딸 버디만을 남겨놓은 채 허무하게 떠나버렸다. 그리고 쿼일가의 고향 '쿼일 포인트'로 귀향하게 되는 쿼일은 쿼일이란 이름이 가진 비밀들에 대해 알게 된다. 자신들이 해적의 무리였다는 것과 그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났다는 것도, 지금 살고 있는 쿼일 하우스가 새워진 이유 역시 그들의 비참한 역사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쉬핑 뉴스>는 '기상 뉴스'라는 뜻으로 항구가 있는 마을의 작은 신문사에서 가쉽거리를 쓰는 쿼일의 일과를 뜻한다. 그러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기상 뉴스라는 그들의 일과는 곧 사람의 이야기가 되고 쿼일의 이야기가 됨을 알 수 있다. 기자되면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들. 쿼일이란 이름이 남긴 것과 그것이 할쿼고 간 상흔들은 고모가 고향으로 오게 된 연유와 맞물리면서 '새출발을 위한 여정'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쿼일이란 사내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이라 불렀던 아버지, 그 때문에 자신이 그런 줄로 알았던 쿼일이 쿼일 포인트에 와서 쿼일 하우스를 부수며 자신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영화가 보여주는 성장 포인트가 되는데, 자신을 괴롭혔던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쿼일의 이야기는 훈훈한 감동과 재미가 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 고향에 온 쿼일은 그곳에서 웨이비(줄리안 무어)를 만나며, 작은 변화를 맛보게 된다.
마치며...
극의 마지막, 그들의 고향이자 쿼일 포인트의 상징과도 같던 쿼일 하우스가 무너지며, 모두를 괴롭히던 쿼일이란 이름의 무게가 사라졌음을 영화는 보여주게 된다. 그것은 쿼일을 붙잡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을 모두 날려버릴 때, 비로소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희망적인 주제를 보여주고 있었다.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는 그 무엇을 날려버릴 것만 같은 기분 좋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IMDb 평점은 6.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5% (신선 72, 진부 58) 등 살짝 아쉬운 점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 역시 61%로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은 <쉬핑 뉴스>의 이야기가 호불호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 보아도 올드하지 않은 이들의 성장 드라마는 훈훈한 재미를 안겨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관련리뷰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 다른 영화들
▲ 고향에서 갖게 되는 작은 변화들. 쿼일은 과연 자신을 괴롭히던 기억들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재미와 감동
▥ 비추천 : 밋밋하고 작위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요소들이 이야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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