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마시안도 아니고, 알란의 폭탄 드립과 나이 드립은 언제까지 등장하게 될까?
이번에는 전작만큼 재미가 없었다.
<돈 떼먹고 도망친 101세 노인>는 3년 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후속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전작의 1년 후라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정확히는 전작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여는 영화는 전작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자체도 1편의 다음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1편에 대한 요약 정리도 너무 간략하기 때문에 1편을 봐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다만 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돈 떼먹고 도망친 101세 노인>의 이야기는 조금 실망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1편에서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우연과 우연이 겹치는 배꼽 잡는 코미디의 향연을 보여줬다면, 이번 이야기는 우연을 쌓기 보다는 억지스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내용에서도 전작에서는 알란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줬지만, 이번에는 전작과 같은 탄탄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1편을 본 사람이라서 드는 실망감이기 보다는 2편 자체에 매력이 없는 탓이 크다. 1편의 자연스러움은 온데간데없고, 일부로 사건을 만드는 티가 역력한 이야기는 1편의 재미가 그냥 일어나는 일들에서 의외의 웃음이 발생했다는 점을 간과한 듯 하다. 그렇다고 작정하고 짜 놓은 이야기에서 이렇다 할 웃음을 주는 것도 아니기에, 부자연스러운 이들의 이야기는 실망감이 크게 느껴진다. 때문에 2편만 본 사람들이라고 해도 아쉬움이 느껴 질 것이며, 1편을 본 사람들은 더 큰 실망감이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에는 포크소다의 비밀을 안고 있는 여인 크리스티나(Svetlana Rodina)가 새롭게 합류했다.
마치며...
감자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봤기에, 1편까지 소개하려 1,2편을 연속으로 감상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1편의 웃음이 이어질 거란 기대와는 달리, 2편의 이야기는 1편의 재미마저 파괴 시키며, 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IMDb 평점은 6.2점, 로튼의 관람객 지수는 80%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지만, 점수로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아쉬운 영화의 모습에는 1편의 그림자가 너무 그립게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점들은 호불호 일 수는 있겠지만, 이 영화가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후속작이라는 점은 믿기 힘들 만큼 아쉬움이 느껴진다.
▲ 불행히도(?), 이번 작품에서는 원숭이가 가장 웃기다.
▥ 추천 : ...
▥ 비추천 : 원숭이가 가장 웃기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전라의 여성 댄서와 베니역의 데이비드 위버그의 성기 노출이 잠깐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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