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감동 스토리 -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Summer Snow, 2014)

# 감자의 줄거리 요약

  이야기 하나. 무명의 서정(성유리)를 발굴해 스타로 키워낸 태영(김성균)은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과 스캔들로 곤혹을 치루고, 설상가상으로 해당 작가에게 폭언을 했다가 도중하차 위기에 놓인 서정을 위해 위기를 모면 할 방법을 궁리를 한다.

  이야기 둘, 명환(지진희)은 수사 중 딸이 뺑소니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범인은 은행강도 용의자로 도주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이고, 범인에게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명환은 가짜 아빠노릇을 하며 잠복수사를 한다.

  이야기 셋. 왕년의 복싱챔피언 강칠(김영철)은 병원에서 우연히 자신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종구(이계인)을 만난다. 아직도 과거의 앙금이 풀리지 않은 둘은 황혼의 나이에 자신들만의 리벤지 매치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강칠은 종구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야기가 감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옴니버스 영화

▲ 병원에서 재회하게 되는 왕년의 복싱 라이벌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Summer Snow, 2014 제작

요약

한국 | 드라마 | 2015.10.28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15분

감독

전윤수

출연

지진희, 김성균, 성유리, 김영철 더보기

누적 관객수

48,884 명 (2015.11.0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saynow2015.kr

▲ 태영을 다독여 주는 서정

# 감동을 녹이려 했지만 실패한 기분

  <새드 무비(2005)>,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내 사랑(2007)> 등 이 맘때는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려는 영화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시기다. 이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이하 '미안해...'> 역시 앞서 열거한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감동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 범인을 잡기 위해 가짜 아빠 노릇을 하는 명환

  전윤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이 영화를 통해 위로받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투데이 10-2 기사)라고 밝혔다. <식객> 이후로 힘든시기를 보냈던 전윤수 감독은 자신에게 그런 시기가 있었음을 밝히며 위와 같은 말을 했는데, 불행히도 <미안해...>는 전윤수 감독에겐 또다시 힘든시기를 안겨줄것만 같다.

  11.05 기준 약 48,000명의 관객수를 보이고 있는 <미안해..>는 정말 미안하게도 배우들의 흥행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 안방극장으로 풀리게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은데에는 너무뻔한 스토리도 한 몫을 한 것 같은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스토리임에도 뭔가 새로운 것 없이 예전의 흥행공식을 답습하려는 듯한 구성은 2015년의 관객들에게 어필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달달한 음악과 감동 감동 열매를 강요하는 구성, 여기에 억지 눈물까지. <미안해...>가 보여주는 낡은 공식들은 더이상 심금을 울리기에는 부족함으로 다가온다.

▲ 존재만으로 감동이 되는 서강준이 성유리의 동생역으로 출연했다.

# 마치며...

  지진희, 성유리, 김성균이 <해피투게더>에 모습을 비추며 영화홍보를 할 때까지만 해도 <미안해...>에 거는 기대는 컸었다. 과거 이런 류의 영화들을 즐겨봤었던 감자로서는 오랫만에 보는 옴니버스식 감동 스토리에 한 껏 기대를 했지만, 전작 <파랑주의보(2005)>에 대한 향수만 보일 뿐 새로울 것 없는 모습은 실망만 안겨주었다.

▲ 이제는 의사 전문 아이돌같은 이주연의 모습

☞ 추천 : 감동감동 열매를 매우 좋아하시는 분들께

☞ 비추천 : 오히려 <파랑주의보>가 더 낫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