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베끼지도 못한 망작 - 더 폰 (The Pho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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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아내(연수-엄지원)를 사고로 잃은지 1년이 되는 날 걸려온 연수의 전화. 장난으로만 알았던 전화가 1년전 그날과 연결된 것을 알게된 동호(손현주)는 연수를 살리기위해 그날의 일들을 바꾸려한다.


  동호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과거는 현재의 일들을 바꿔놓기 시작하고, 사건의 흐름이 미묘하게 엇나가 동호를 연주의 살인범으로 만드는데...



더 폰 The Phone, 2015 제작
요약
한국 액션, 스릴러 2015.10.22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4분
감독
김봉주
출연
손현주엄지원배성우조달환 더보기

누적 관객수
1,591,875 명 (2015.11.1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더 폰>은 한마디로 졸작이다. 처음 1시간까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을 유지했으나, <프리퀸시(2000)>를 너무 따라한 것이 양심에 걸렸던지 후반부는 손현주에게 리암리슨을 빙의시키지만, 정작 중요한 스토리가 엉망이다. <프리퀸시>를 베낀 1시간까지의 평행시간이론은 맞아떨어지지만 베끼는 것을 포기한 순간 이 조차도 엇나가기 시작한다. 과거에 엄지원이 살아있지만 현재 손현주는 살인자라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건지 감독의 의도가 정말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여기에 상황설정도 정말 코미디에 가깝다. 황보라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더니 정작 본인은 정신없이 두리번 거린다던가. 정신이 팔려있는 손현주에게 '어이 거기!'하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친절히 알려주는 경찰, 그리고 경찰들은 과거의 흐름에 따라 현재의 의식이 바뀌게 해놓고는 배성우만 그 논리를 피해가는 설정들은 정말 어떤의도로 시나리오를 쓴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제대로 베낀 초반부를 제외하면 후반부는 그야말로 엉망징창이다.



  차라리 베끼려면 대놓고 베꼈으면 어땠을까? <광해(2012)>같은 경우도 <데이브(1993)>를 대놓고 베꼈지만, 결과는 1,200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로 남게 되었다. 물론 표절과 모티프에 관한 수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더 폰>과 같은 망작은 아니었다. 그렇기때문에 차라리 베낄거였다면 대놓고 <프리퀀시>를 베껴서 현대적 상황에 적용을 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손현주라는 명배우의 연기는 망작임에도 불구하고 159만명을 불러모으지 않았던가?, 거기에 초반 1시간까지의 몰입도는 <프리퀀시>가 생각났지만 동시에 <광해>의 향기가 날 만큼 괜찮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 마치며...


  <더 폰>의 초반 몰입도와 그 후 망가지는 과정은, 개봉초기 흥행열풍을 몰고가다가 금새 그 열기가 꺾이는 모양새와 닮아있다. 차라리 대놓고 베꼈으면 그 몰입도가 계속 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흥행열풍 역시 계속 이어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추천 : ...

☞ 비추천 : 티나는 짝퉁보다는 가격이 많이 떨어진 원본을 보는게 낫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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