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을 다 가진 형 태주
감 떨어진 양반이 만든 재미없는 이야기
성서에 등장하는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차용했다고 밝힌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는 간략히 정리하자면 ‘장자의 권리를 형에게서 훔친 둘째’의 이야기를 말한다. 조용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패러디 한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쌍둥이 형제지만 형의 여자를 가지고 싶었던 동생의 이야기를 그리며, 돌이킬 수 없는 형제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굉장히 유치하고 억지스럽다. 극적인 장면은 모두 작위적인 수법, 마치 1990년대에나 먹힐 법한 영화의 장치들은 매우 올드하게 느껴진다. 이렇다 보니 <돌아와요 부산항애(愛)>의 내용들도 굉장히 억지스럽다. 이 영화를 달리 표현하려 하여도, 억지스럽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생의 성장 배경은 너무 뻔하고, 그에 반목하는 형의 입장 역시 너무 뻔하다 못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수준이 매우 허섭함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영화의 액션 파트는 초반에 잠깐 쓸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뒤로 흐를수록 액션 역시 대책 없이 흘러가기는 매한가지다. 난데 없이 등장하는 총질의 향연부터, 때만 되면 사용하는 극적인 장면들은 이야기를 너무 쉽게 끌고 가려는 어설픔을 보여준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1990년대였다면 조금은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 그런 수법들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올드하고 억지스럽다. 결국 형의 여자를 훔치다라는 내용과 거기에서 파생된 갈등의 골, 그리고 그 갈등이 극적인 장면들로 얼버무려지는 모습을 담고자 함이 너무 거창한 불편함만을 남기고 만 것으로 보인다.
초반 아역들이 등장했을 때의 이야기는 앞으로 나올 이야기를 뻔했지만,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 뻔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억지스럽게 끌고가는 모습에는 실망감만 남게 된다. 최근 저예산 영화에 주로 출연하는 조한선의 모습은 반갑고, 그의 쌍둥이 동생으로 등장하는 성훈의 케미, 그리고 공현주, 윤소이를 비롯한 많은 주조연 배우들은 이런 영화에 나오기에는 아까울 만큼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그 배우들을 가지고 이러한 영화 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매우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관련리뷰 조한선이 출연하는 다른 영화들
▲ 그리고 그가 갖고 싶었던 그녀
▥ 추천 : ...
▥ 비추천 : 지금은 2017년이지 말입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한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아이 캔 스피크 (i Can Speak, 2017) (0) | 2018.03.14 |
---|---|
신세계는 우연이었을까?: 브이아이피 (V.I.P., 2017) (0) | 2018.03.13 |
욕 먹는 데는 이유가 있더라: 군함도 (The Battleship Island, 2017) (0) | 2018.01.01 |
지루하게 끌고 가는 이야기의 아쉬움: 이수아 (LEE Su-a, 2017) (2) | 2017.12.09 |
이런 경찰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경찰 (Midnight Runners, 2017) (2) | 2017.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