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한 진부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BROTHERS IN HEAVE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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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모든 것이 완벽한 형 태주와는 달리 어린 시절부터 삐딱하게 자란 태성. 어느 날 태성이 동네 아이들과 돈내기를 하던 중 태주의 고발로 원장 아버지에게 크게 당하고, 그 일로 인해 태주와 태성의 사이는 크게 틀어지고 만다.


 20년 후 경찰 간부가 되어 고향을 찾은 태주(조한선), 그리고 동네 조직 폭력배의 중간 간부가 되어 있는 태성(성훈).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은 여전히 껄그럽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태주가 좋아했던 찬미(윤소이)는 태성의 여자가 되어 있는 상황. 그러던 중 태주는 태성이 유물 반출 사건에 깊숙히 개입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쌍둥이 형인 태주에게 그 사건을 맡긴 상황.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운명. 그리고 밝혀지는 그때 그 시절, 찬미와 숨겨진 비밀. 과연 이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인가?



▲ 모든 것을 다 가진 형 태주


감 떨어진 양반이 만든 재미없는 이야기


   성서에 등장하는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차용했다고 밝힌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는 간략히 정리하자면 ‘장자의 권리를 형에게서 훔친 둘째’의 이야기를 말한다. 조용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패러디 한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쌍둥이 형제지만 형의 여자를 가지고 싶었던 동생의 이야기를 그리며, 돌이킬 수 없는 형제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굉장히 유치하고 억지스럽다. 극적인 장면은 모두 작위적인 수법, 마치 1990년대에나 먹힐 법한 영화의 장치들은 매우 올드하게 느껴진다. 이렇다 보니 <돌아와요 부산항애(愛)>의 내용들도 굉장히 억지스럽다. 이 영화를 달리 표현하려 하여도, 억지스럽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생의 성장 배경은 너무 뻔하고, 그에 반목하는 형의 입장 역시 너무 뻔하다 못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수준이 매우 허섭함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영화의 액션 파트는 초반에 잠깐 쓸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뒤로 흐를수록 액션 역시 대책 없이 흘러가기는 매한가지다. 난데 없이 등장하는 총질의 향연부터, 때만 되면 사용하는 극적인 장면들은 이야기를 너무 쉽게 끌고 가려는 어설픔을 보여준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1990년대였다면 조금은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 그런 수법들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올드하고 억지스럽다. 결국 형의 여자를 훔치다라는 내용과 거기에서 파생된 갈등의 골, 그리고 그 갈등이 극적인 장면들로 얼버무려지는 모습을 담고자 함이 너무 거창한 불편함만을 남기고 만 것으로 보인다.



 초반 아역들이 등장했을 때의 이야기는 앞으로 나올 이야기를 뻔했지만,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 뻔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억지스럽게 끌고가는 모습에는 실망감만 남게 된다. 최근 저예산 영화에 주로 출연하는 조한선의 모습은 반갑고, 그의 쌍둥이 동생으로 등장하는 성훈의 케미, 그리고 공현주, 윤소이를 비롯한 많은 주조연 배우들은 이런 영화에 나오기에는 아까울 만큼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그 배우들을 가지고 이러한 영화 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매우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그리고 그가 갖고 싶었던 그녀


요약
한국 액션 2018.01.1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4분
감독
박희준
출연
성훈조한선윤소이공정환  더보기
줄거리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질투는 지옥보다 잔인하다 엄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 더보기
누적관객수
6,760 명 (2018.01.2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

▥ 비추천 : 지금은 2017년이지 말입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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