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하는 알렉세이
실화와 픽션을 잘 섞어,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무한도전에도 나왔었지만,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 기록은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그로부터 약간의 시간이 흐른 시점, 다시 벌어진 NASA와 소련 우주국의 경쟁을 그린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스토리는 모두 실화에 기초하고 있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문제점들 역시 모두 실화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빈칸들에 적절한 MSG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들이 영화에 적절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었다.
1963년까지 진행된 보스토크호 계획은 1인 우주 비행선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소련과 미국은 다인승 우주 비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소련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류가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우주유영(EVA)(Extra-vehicular activity)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 미국 역시 동일한 계획을 가지고 자신들이 계획한 1967년보다 2년 빠른 1965년에 출발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때문에 더 이상 우주선 발사 계획을 늦출 수 없었고, 그들은 보스토크호 이후 2인승 발사체 보스호드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바로 이 보스호드 2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이 우주선에 탑승하고, 우주유영에 성공했으며, 알렉세이가 우주복의 압력으로 귀환 할 수 없었던 상황, 그리고 우랄 지방에 불시착하기까지의 모든 내용은 실화에 기초한다. 다만 그 외의 내용들에 픽션을 부여하고 있는 이야기는 그로 인해 다큐로 끝날 뻔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픽션들은 밋밋할 수 있는 실화에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관객들은 영화로서도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화가 지니는 한계는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을 노출 시키기도 한다. 여기에 러시아 자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장면들은 러시아 국뽕으로서 불편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즉 지들 잘남을 알겠지만, 지나친 애국심 마케팅은 우리와는 별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는 아쉬움을 줄 수도 있다.
▲ 하지만 우주에서의 돌발 상황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고...
마치며...
<스페이스 워커>의 이야기는 실화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잔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실화와 픽션의 적절한 조화가 만드는 재미로 인함이 분명했다. 그러나 일부 장면들은 실화가 가지는 밋밋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국뽕의 장면들 역시 불편하기는 매한가지였다.
IMDb 평점은 7.4점 및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 79% 등 <스페이스 워커>에 보여준 평단과 객석의 평가는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여기에도 러시아의 입김이 있을 것으로 사료 되기에, 살짝 의심스럽다. 그렇지만, 우주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렸다는 점은 영화적 재미는 나쁘지 않은 재미를 주는 것 같다.
▲ 도착한 지구,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위험.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우주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아기자기한 맛으로 잘 꾸미고 있다.
▥ 비추천 : 극복하지 못한 실화의 아쉬움과 국뽕의 불편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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