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에서 재회하게 되는 매기와 루카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정도
사라 제시카 파커의 얼굴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영화 <로드 투 로마>는 그녀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며, 달달하고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를 선보이고 있다. ‘로드 투 OO’ 로 시작하는 로드 무비가 다 그렇듯 <로드 투 로마> 역시 길 위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사고뭉치 딸이 도주를 하고, 그녀를 따라 나선 루카의 어머니. 설상가상으로 루카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사랑을 찾아 로마로 가게 되면서 이들의 ‘로드 투 로마’가 시작된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는 기존의 로드 시리즈가 보여준 것 이상의 재미는 없다. 사라 제시카 파커의 귀여움 만이 영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그녀만으로 달달한 로코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각종 사고가 터지는 모습들 역시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우연이 만드는 웃기는 코미디라기 보다는, 억지로 작정하고 웃기려는 수준 낮은 코미디가 펼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 투 로마>의 이야기는 가볍게 보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로코로 보인다. 이야기가 전달하는 모습은 진부하지만,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다. 여기에 <로드 투 로마>가 가지는 수많은 클리셰들도 봐 줄 만한 정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로코의 팬들이라면 무난한 재미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그렇지만 영화의 모습이 그 이상은 없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는 아쉬운 모습이 강하게 느껴진다.
▲ 하지만 딸과 어머니의 도주극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고
마치며...
IMDb 평점은 4.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신선 0, 진부 7). 숫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영화의 내용은 굉장히 보잘 것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사건을 만드는 과정은 억지에 가깝고, 갈등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 역시 굉장히 밋밋하다. 때문에 굴곡있는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달달함의 진수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로드 투 로마>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영화의 내용은 로코의 팬들이라면 참고 볼 만한 수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다만 로코의 광팬이 아닌 이상 영화의 이야기는 형편 없을 수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될 것이다.
▲ 로마를 향하는 핑크빛 로드 트립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그럭저럭 볼 만한 로맨틱 코미디
▥ 비추천 : 그렇지만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30초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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