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을 자크에게 부탁하는 마이클
세상은 일은 순리대로 풀리지 않지만, 이 남자의 일탈에는 유쾌함이 있다!
남편을 따라 온 칸. 하지만 남편은 항상 일에 바쁘고,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적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때 나타난 프랑스 남자. 남편은 '프랑스 남자는 믿으면 안된다'고 걱정을 하지만, 왠지 이 남자와의 일탈은 걱정보다는 즐거움이 앞선다. 몰랐던 프랑스의 구석구석과 프랑스 요리의 향연들. 그때마다 시간을 걱정하는 앤에게 남자가 하는 말은 '걱정마라 OO은 도망가지 않는다'라는 말 뿐. 남자의 말은 사실이었이고, 남자는 앤에게 최고의 프랑스 트립을 선사하게 된다.
<파리로 가는 길>은 제목처럼 파리로 향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있지만, 정작 파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는 자크라는 남자가 소개하는 프랑스 곳곳의 맛집투어가 있으며, 파리밖에 몰랐던 우리들에게 프랑스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마치 프랑스 관광공사가 만든 것같은 수상한 냄새가 남에도, 이 영화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다른 것을 기대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여인은 지극히 수동적으로 남자가 이끄는대로 따라하는 전통적이고 보수적 여성일 뿐이고, 여기서 남자는 프랑스식이라 포장은 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더구나 특별한 내용이라고는 먹고, 구경하는 것이 전부이기에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음식과 관광명소들을 본다면, 당신 자동차를 렌트하여 당장 프랑스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바로 <팔로 가는 길>의 진짜 매력이 된다.
▲ 그렇게 시작된 여행
마치며...
<파리로 가는 길>은 마치 일본 영화를 헐리웃으로 옮겨놓은 것과같은 소소한 재미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는 슬로우 라이프스러움이 그러하고, 음식이라는 소재를 이야기와 절묘하게 매치하는 연출 기법이 또 그러하다. 때문에 일본식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파리로 가는 길> 또한 소소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 틀림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로로 가는 길>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는 못하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5%(신선 45, 진부 55)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여성을 수동적 존재로만 묘사하고 있었다는 점과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는 평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이에 평가는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관련리뷰 음식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
▲ 앤과 자크가 만드는 소소한 일탈의 결과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게 될 것인가?
▥ 추천 : 프랑스라는 모습을 아름답게 녹여내고 있었다.
▥ 비추천 : 취향에 따라서는 별 볼일 없는 드라마로 느껴질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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