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썩은 고기를 속여서 팔아야 하는 에르모헤비스
한 사람을 살인자로 몰게 한 극단적 사건
<보스>는 처음부터 한 남자의 살인사건이 있었음을 알리며 출발을 알린다. 일급살인 혐의를 받는 사건, 국선 변호인 조차 꺼리는 그 사건에 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는 그 사건의 진실을 비춰주며 한 남자가 살인자로 변하게 된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게 된다. 고향 산티아고의 낮은 임금으로 인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낮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하지만 이곳의 실정에서 자신에서 찍힌 '부적격자'의 낙인은 그를 점점 더 힘들게 한다. 결국 타인을 속이는 것으로 돈을 벌게 되는 에르모헤비스지만, 사장은 그의 부인까지 내쫓으며 그를 노예처럼 부려먹게 된다.
영화는 이처럼 아르헨티나가 직면한 사회현상 등을 에르모헤비스를 통해 비춰준다. 돈을 벌기 위해 썩은 고기를 표백재로 씻어서 좋은 고기인 것처럼 속여파는 세상. 더구나 그렇게 남까지 속이지만, 정작 자신의 월급인지 조차 모르는 현실은 그들이 가진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보스>는 이처럼 굉장히 암울한 현실의 민낯을 낱낱이 고발하는 영화다. 썩어빠진 사회. 그리고 썩어빠진 구성원들. 그 가운데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에르모헤비스의 실화를 통해서, 영화는 누가 진짜 나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누가 보아도 뻔한 대답. 결과는 용서 될 수 없지만, 그 과정을 만든 이유는 용서될 수 있는 것일지에 대한 질문은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게 다가온다.
▲ 일급살인사건이 되어버린 그의 사건에 조반니가 등장하면서 일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마치며...
<보스>의 이야기는 굉장히 묵진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한 남자를 살인자로 몰아간 사회. 그리고 그 사회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렇다면 그 사회를 그토록 썩게 만든 것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현재의 한국사회와도 묘한 닮음이 있기에, 더욱 큰 울림을 주게 된다.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IMDb 7.1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보스>의 이야기가 울리는 묵직함에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 살인사건이라는 이야기를 법정드라마와 사건의 진실을 찾는 과정을 교차편집하는 구성도 영화로서 괜찮은 재미를 안겨준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영화라는 장르의 재미를 느끼면서도, 영화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가족의 행복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 전부인 에르모헤비스 앞에 나타난 썩은 고기들. 그의 앞 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 비추천 :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게 푸는 과정들은 호불호가 될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극 중간 주인공의 아내로 나온 빅토리아 라포소의 엉덩이 노출이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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