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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이슬란드의 절경과 함께하는 멋진 여행
<랜드 호!>는 아이슬란드에서 펼쳐지는 두 노인들의 우정 여행에 관해서 그리고 있는 영화다. 어느 날 두번 째 아내와도 별거를 하게된 콜린. 그는 교향악단을 포기하고 들어간 은행에서 지점장까지 오르게 되지만, 아내의 사업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가 남은 것은 이혼이라는 것만 받아들일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친구 미치는 레이첼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여자같다는 이유로 그는 성을 이름처럼 사용한다. 평생 외과의로 살아온 그 역시 직장에서는 명예퇴직을 당한 상태. 이제 그들은 노년의 마지막 불꽃을 아이슬란드에서 펼쳐보려한다.
이 영화는 노인들의 따뜻한 우정도 멋있지만, 아이슬란드의 절경과 함께하는 미장센이 멋진 영화다.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의 화면은 보고 있노라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멋지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이 야한 농담과 대마초를 즐기는 미치. 그리고 그의 철없는 행동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콜린의 케미는 보는 이들을 흐믓하게 만든다.
아마도 <랜드 호!>의 매력이 이런 것들이 만들어내는 담백하면서도 코믹한 상황이 아닐까 한다. 시종일관 19금 농담으로 젊은 처자들에게 수작을 거는 미치 영감의 표정은 희롱보다는 귀여움을 느끼게 하고, 그 가운데서 자신을 절제하며 진짜 여행을 즐기는 콜린 할배의 모습은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기에 할배들이 발을 딛는 곳들은 하나 하나가 절경이라는 점은 영화의 진짜 묘미가 된다. 그냥 비춰만 줘도 멋진 곳을 파노라마의 프레임으로 담아내고, 여기서 할배들이 즐기고 있는 것을 상상해보라. 정말 멋지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 랜드만나라우가에서 캠핑을 즐기는 미치와 콜린
마치며...
이러한 할배들의 우정여행에 관해 평단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IMDb는 5.9점으로 선방한 듯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로튼 토마토의 지수는 신선 72, 진부 17 (81%)로 꽤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감자 역시 로튼의 평가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할배들의 우정여행을 보고 있노라면, 거기에 가고 싶다는 질투와, 그렇게 늙고 싶다는 질투를 모두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훈훈한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은 스파에서!
▥ 추천 : 멋지고, 아름답은 할배들의 우정여행!
▥ 비추천 : 내용은 조금 단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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