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개발권을 두고 벌이는 마피아들의 전쟁: 수부라 게이트 (Suburr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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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고급 콜걸인 사브리나(줄리아 고리에티)는 자신의 단골 고객인 상원의원 말그라디(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의 부름을 받고, 그가 있는 방으로 간다. 그리고 계획했던 대로 광란의 밤을 보내는 사람들. 하지만 사브리나가 데리고 간 콜걸 한 명이 사망하게 되면서 일은 꼬이게 된다. 더구나 죽은 콜걸은 미성년자였고, 사망의 원인에는 대량의 마약 복용 등 말그라디의 정치생명에 큰 위협이 생길 수 있는 일. 결국 사브리나는 자신이 아는 마피아 '칼잡이'를 부르게 불러 시체를 처리하게 된다.


  그 일로 칼잡이는 말그라디를 협박하게되고, 결국 칼잡이는 넘버 8(알레산드로 보르기)이라는 상대 조직 보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 일로 인해서 두 조직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화살은 칼잡이를 죽게 한 말그라디를 향한다. 결국 싸움의 중재자로 마피아들의 대부 '사무라이(클라우디오 아멘돌라)'가 나서게 되고, 그는 사건을 처리해주는 조건으로 카지노 개발 건이 걸려있는 '수프라 지구 재개발법'을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를 하게 되는데...



▲ 미성년자 콜걸의 시체를 치우는 갈잡이와 사브리나


설레발을 친 것에 비해서, 결말이 약하다.


  <수부라 게이트>는 이탈리아의 오스티아 해변 재개발권을 두고, 정계와 마피아, 그리고 종교계가 어우러지는 일대 게이트 사건을 그리고 있다. 거대한 자본금이 보이는 사건, 투입된 자금만해도 수백억 유로에 달하는 큰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일들은 로마 일대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검은 세력들이 모두 주목하는 사건으로 커지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사건의 키를 쥔 상원의원 말그라디와 그를 조종해서 이권을 챙기려는 마피아 대부 사무라이까지, 영화는 이들의 물고 물리는 아전투구의 상황을 원색적으로 묘사하며 범죄영화로서 자극적인 영상들을 선사하게 된다.


  <수부라 게이트>의 초반은 매우 산만하다. 마피아들의 이야기를 꺼냈다가, 정치인들의 이야기도 건드리던 이야기는, 잠깐이지만 종교계의 의식까지 보여주며 그들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산만하게 흐르는 이야기지만 그 가운데에는 자극적인 모습들이 가득 담기면서, 그들이 앞으로 전개할 이야기의 성격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산만한듯한 이야기는 중반을 즈음해서 그들이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꺼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흩어졌던 이야기가 하나의 줄거리로 합쳐지기 시작하는 영화의 이야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달리는 이야기는 수부라 게이트라는 거대한 이권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구역다툼으로 이어지며 범죄영화로서 괜찮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게 된다. 과연 이들의 아전투구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이처럼 한 치 앞을 모르는 이들의 더러운 싸움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나쁜놈과 더 나쁜놈들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아전투구임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줬던 중반까지의 상황. 즉 나쁜놈들끼리의 물고 물리는 싸움이라는 괜찮은 전개를 보여줬던 이야기지만, 뒤로 흘러가며 이야기를 주어담는 과정들은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나온다. 더구나 <수부라 게이트>가 중반 이전까지 벌여놨던 설레발들을 본다면, 결말의 초라한 끝맺은 더욱 아쉽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점들은 앞선 이야기들이 펼쳐놨던 모습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데, 그토록 대단하고 기라성 같던 마피아 보스들이 아무에게나 죽을 수 있는 초라한 존재였다는 사실은 끝맺음이 매우 허술함을 느끼게 만든다. 



▲ 칼잡이는 아나클레티 보스의 동생이었고, 그들은 동생을 죽인 넘버 8을 공격하게 된다.


마치며...


  <수부라 게이트>가 보여준 결말 이전까지의 상황은 굉장히 훌륭하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한 스토리를 영화의 자극성으로 잘 감춰주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그 자극성이 끝나는 결말즈음에는 결말을 지켜줄 것이 부족했고, 때문에 자극성이라는 도우미가 사라진 결말부분은 스토리의 허술함이 그대로 노출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범죄영화라는 장르를 표현함에 있어서 섹스, 마약, 폭력이라는 소재들을 잘 이용하고 있었다는 점은 <수부라 게이트>의 가장 큰 장점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결말까지 그 자극성이 이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지만, 그 전까지의 상황을 잘 감춰주고 있었기에 타임 킬링용으로 괜찮은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IMDb 평점은 7.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0% (신선 19, 진부 2) 등 매우 높은 평점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범죄적 욕망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음에 대한 호평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들도 원색적인 이야기들로 그들의 세계를 잘 치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죽고 죽이는 이들의 전쟁. 나쁜 놈들의 싸움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요약
이탈리아 외 범죄 외 2017.09.0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34분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
출연
엘리오 제르마노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클라우디오 아멘돌라율리아 콜로미에츠  더보기
누적관객수
4,395 명 (2017.09.1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주는 자극적인 MSG의 향연

▥ 비추천 : 스릴러로서의 구성과 짜임은 많이 허술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남여 배우들의 전라가 자주 등장)

- 선정성 : ★★ (마약, 섹스, 폭력이 이야기의 주를 이룸)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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