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보면 웃음이 터진다: 레이디스 나잇 (Rough Nigh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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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꿈많던 대학신입생 시절 제스(스칼렛 요한슨)와 친구들은 '윌리스 5층 소녀들'을 결성하고 파란만장한 대학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10년 후 이제는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제스는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의 처녀파티를 위해 대학친구들을 다시 소집하게 된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체가 된 친구들. 하지만 파티가 시작되고 얼마후 스트립쇼를 하는 남성을 실수로 죽이게 되면서 그들의 모임은 악몽으로 변하게 된다.


  완전범죄를 위해 시체를 처리하려는 친구들. 그리고 엽 집의 변태커플(데미 무어)까지. 과연 이들의 파란만장한 처녀파티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 Bride to be(예비 신부) 띠를 두르고 거리를 활보하는 제스와 친구들


초반은 겁나게 유치하고, 후반은 겁나게 웃긴다.


  <레이디스 나잇>, 말그대로 숙녀들의 밤은 초반에는 굉장히 오글거린다. 그야말로 90년대의 슬립스틱 코미디를 보는듯한 그들의 유치한 개그는 이게 뭔가 싶을만큼 손발이 오그라듬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말도 안되는 살인, 그리고 또다시 말도 안되는 사체유기까지, 처음부터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싶은 뻥들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내는 영화에는 실망스러움만 가득하게 된다.


  그러나 이조차도 영화의 수법이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들의 흩어졌던 산만함이 점점 하나의 이야기로 뭉치게 되는 놀라운 기적(?)을 발견하는 관객들은, 어느 덧 제스와 친구들의 마력에 빠지고 말았다는 것을 깨닫고야 만다. 이쯤되면 막나가잖이 아닌가 싶을만큼 영화의 황당함은 그야말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윌리스 5층 소녀들의 난장판으로 이어져며 걷잡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이 영화는 분명 유치하다. 그러다 조금 보다보면 어느새 웃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에는 큰 재미는 없지만, 분명 소소한 웃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소소함들이 뒤로 가며 점점 뭉쳐내는 재미에는 이게 정말 웃긴것일까? 하는 의심이 들면서도 웃고있는 나를 보게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영화는 유치하다. 하지만 그 유치함이 어느 순간 겁나게 웃기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않는다.


  다만 이 오글거림이 보편적일까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때문에 B급의 오글거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 B급이 아주 마이너한 B급은 아니기에, 왠만하면 그냥 웃어줄만하기도 하다. 즉 감자같은 사람도 그녀들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황당하면서도 어느순간 낄낄 거리고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 대학파티에서 꽈당하고 마는 제스


마치며....


  제스의 처녀파티는 처음에는 굉장히 유치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뭐 그럭저럭 소소한 재미는 있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는 '뭐야, 생각 외로 웃기잖아?'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레이디스 나잇>의 이야기는 이상한(?) 재미가 있다. 마치 처음에는 워밍업을 시키고 점점 그녀들에게 중독시키는 그런 재미랄까? 이것이 영화의 계획 된 연출이라면, 감독은 코미디의 천재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레이디스 나잇>에 보여준 평단 및 관객들의 평점은 매우 낮은 편이다. IMDb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6%로 혹평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고위원 평점은 38%, 관람객 지수는 33%로 더욱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영화의 웃음요소가 주는 불편함에 대해 혹평을 하는 경우가 보인다. 즉 이러한 B급 섹스 코미디를 논할 때 늘 등장하는 젠더문제가 여기에서도 발목을 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는 충분히 공감이 가기에, 영화의 풀지 못한 숙제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된다.



▲ 그녀들의 광란의 밤의 어떻게 끝날 것인가?


요약
미국 코미디 외 청소년관람불가 97분
감독
루시아 애니엘로
출연
스칼렛 요한슨케이트 맥키넌질리언 벨일라나 글레이저  더보기








▥ 추천 : 유치함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그들의 연출력

▥ 비추천 : 어쩔 수 없는 유치함과 여성주도의 영화인척 하지만 결론은 여성을 이용한 영화라는 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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