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얻게 된 죽은 자의 기억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는 마티유
긴장감을 유도하는 힘은 대단했지만, 갈등을 묘사하는 부분의 진부함은 아쉬웠다.
하나의 거짓말을 덮으려면, 그 보다 두 배 많은 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
<완벽한 거짓말>은 이처럼 거짓말이 낳은 일들이 점점 커지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나의 거짓말이 더 큰 거짓을 만들고, 그 거짓이 돌고 돌아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드는 이야기.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언제 들통날지 모르는 상황들로 연결이 되며, 관객들에게 큰 서스펜스를 선사하게 된다. <완벽한 거짓말>의 상황은 마치 가장 높은 곳에 떨어질 때 그 충격이 가장 커지는 것과 같은 이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인공이 행복하면 할수록 관객들은 느끼는 긴장감은 더욱 커지는 것을 보게 된다.
다만 영화가 만드는 긴장감은 관객들의 심장을 꽉 조이는 불안감을 제공하게 되지만, 갈등을 돌입하는 위기의 순간은 조금은 아쉽다. 앨리스가 있는 집안에 마티유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스탠이 있고, 그는 마티유가 불안해하는 상황마다 그 자리에 위치한다는 설정은 너무도 작위적으로 다가온다. 더구나 마티유가 스탠으로 인해서 위기로 돌입하는 과정은 스릴러의 장르가 지니는 클리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참신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게 된다. 더구나 시작부터 결론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주어진 상황을 흔들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조이는 긴장감은 굉장히 뛰어나다. 때문에 이것들이 만드는 불안감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기에 충분한 긴장감을 제공하게 된다. 다만 <완벽한 거짓말>이어야 할 내용이 <뻔한 거짓말>이 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원하던 앨리스까지 얹게 되지만...
마치며...
프랑스에서 날아온 이 영화는 <완벽한 거짓말>이 되지는 못했지만, <완벽한 서스펜스>를 제공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비록 스릴러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게 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훌륭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관객들을 불안감으로 몰아넣는 기법은 훌륭했고, 언제 어디서 들킬지 모르는 상황의 조이는 긴장감은 뻔했음에도 괜찮게 느껴졌다.
이 때문인지 <완벽한 거짓말>에 대한 평점도 괜찮은 편이다. IMDb 6.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0%(신선 6, 진부 0) 등 굉장히 높은 점수를 볼 수 있는데, 로튼의 경우에는 참여수가 적고 미국 외 참여자가 대다수 인 것으로 보아 신뢰도는 살짝 떨어진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준 서스펜스의 기법은 굉장히 뛰어났다는 점에서, 이러한 류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만족할 만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걷잡을 수 없게 된 상황들. 마티유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 추천 : 훌륭한 서스펜스의 기법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비추천 : 갈등을 위기로 만드는 기법은 지나친 진부함을 답습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아나 지라르도의 배드신과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지노 개발권을 두고 벌이는 마피아들의 전쟁: 수부라 게이트 (Suburra, 2015) (0) | 2017.09.14 |
---|---|
보다보면 웃음이 터진다: 레이디스 나잇 (Rough Night, 2017) (0) | 2017.09.12 |
마피아 꿈나무의 하류인생: 더 워너비 - 존 고티 (The Wannabe, 2015) (0) | 2017.09.11 |
1980년 님로드 작전를 영화로 만들다: 6 데이즈 (6 Days, 2017) (0) | 2017.09.11 |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내일의 안녕 (Ma ma, 2015) (0) | 201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