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내일의 안녕 (Ma m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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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남편이 젊은 여제자와 바람이 난 그날, 마그다(페넬로페 크루즈)는 자신이 유방암 3기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놀란마음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참석한 아들(테오 플라넬)의 축구경기, 옆자리에 앉은 스카우터 아르투로(루이스 토사)에게 걸려온 전화가 아내와 딸의 사고소식이라는 것과 함께 그가 기절을 하게 되고 마그다는 아르투로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친해진 두 사람, 그리고 마그다의 병을 알게되는 아르투로는 그녀가 유방절제술을 하던 그날 아내를 떠나보낸다.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었던 그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두 사람. 이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두 사람의 1년이 펼쳐진다.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픔


긍정 에너지가 만든 순간의 행복들. 하지만 먹먹을 휘감는 2%는 살짝 아쉽다.


  <내일의 안녕>에서 보여주는 감정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선율은 굉장히 아름답다. 가슴을 저미는 슬픔의 모습도, 어머니와 아내로서 견뎌야내야하는 아픔의 모습까지도 아름답다. 더욱이 그러한 아픔의 모습들이 불편하지 않다는 점은 <내일의 안녕>이 이끄는 감정의 흐름을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이 영화의 원제는 엄마를 뜻하는 <MA MA>다. 영화의 소재 또한 여성들에게서 대부분 발생하는 질환인 유방암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즉 여성으로서의 아픔을 그리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구슬프지는 않다. 여기에는 여성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여성이기에 슬픈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일의 안녕>에서는 여성이기에 더욱 강해질 수 있음을 증명하며,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알려준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여성들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하는지,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알 것이라는 점에서 늘 당신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즉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이 땅의 어머니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라는 점을 잊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다만 국내 개봉명이 <내일의 안녕>인 것처럼, 영화가 그리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는 2% 아쉬운 모습들이 드러난다. 때문에 <MA MA>라는 원제보다는 <내일의 안녕>이라 그린 국내 개봉명이 더욱 어울리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어머니의 노고와 감사함, 그리고 그것이 만드는 모성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건드리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단편적인 모습에 그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연출이 노리는 것은 어쩌면 관객들의 눈물샘이 아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점은 영화의 의도를 아쉬움으로 몰아간다. 때문에 영화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것도 좋았지만, 이 땅의 진짜 위대함을 제대로 녹이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깝게 느껴진다.



▲ 방사선 치료는 머리를 앗아가고...


마치며...


  이름만으로 감사한 단어 '어머니'. 영화는 그 감성을 유방암이라는 소재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감수성을 건드리려 애쓰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극의 초반은 긍정의 에너지가 만드는 이야기들로 이러한 모습들을 풀어내며, 극의 흐름을 단지 이름만으로 아름다운 당신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음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도 갈피를 잃은 듯 뒤로 흘러가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데, 이야기의 소재를 눈물샘으로만 몰아가는 영화의 분위기가 극의 분위기를 피상적으로 몰고가게 된 것이다.


  IMDb 평점은 6.3점으로 준수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22%(신선 9, 진부 32)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는 영화가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 모성애의 감수성을 지적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발생하게 된다.



▲ 과연 마그다의 내일은 안녕일 수 있을까?


요약
스페인 외 드라마 2017.08.1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1분
감독
훌리오 메뎀
출연
페넬로페 크루즈루이스 토사에시어 엑센디아알렉스 브렌데뮬  더보기
누적관객수
8,263 명 (2017.09.0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단지 이름만으로 감사한 존재.

▥ 비추천 : 하지만 어머니의 이름을 제대로 녹여내지는 못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병원에서의 장면에서 일부 노출도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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