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잘 모르는 남자 에버렛
어느 날 그의 영역에 그녀가 첫 발을 디디다.
츤데레한 에버렛은 다가오는 모드를 자꾸만 밀어내며, 마음에 없는 말로 그녀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그의 구박을 견디는 모드. 그렇게 한 사람의 영역에 다른 한 사람이 들어오게 되며, 두 사람은 점차 묘한 인연을 맺게 된다.
<내 사랑>은 '상처 입은 자는 다른 상처입은 자에게 끌리다'의 정서를 가진 영화다. 실제 에버렛 루이스와 모드 루이스 부부의 실화를 기초로 만든 영화는 에버렛 역에 숀 빈, 모드 역에 레이첼 맥아담스가 캐스팅 될 뻔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발이 되고 지금의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체제로 영화가 완성된다. 그러나 툴툴거리는 에단 호크의 모습은 그 외의 에버렛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제 옷을 입은 듯 하다. 동시에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모드를 연기하는 샐리 호킨스 역시 그녀를 처음 본 사람은 실제로 몸이 불편한 것이 아닐까 싶을만큼 완벽하게 모드를 그려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실화라는 약점을 명배우들의 케미가 완벽하게 보완해주고, 이들이 만드는 사랑이야기는 보는 이들까지 달달하게 만들만큼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특히 가난하고 몸이 불편했던 여인이 대중에게 인정을 받기까지의 여정은 진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그러니 명배우의 케미는 실제 드라마에 숟가락을 얹어서 최고의 밥상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게 되고, 우리는 그 맛있는 밥상을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 훈훈함이 마련되게 되는 것이다.
▲ 어느 날 그의 영역에 모드가 나타났다.
마치며...
<내 사랑>의 이야기는 뭔가를 써야 하기에 리뷰를 길게 늘어뜨려 놓았을 뿐,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냥 재밌다. 그리고 예쁘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마음이 훈훈해지고, 저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힘이 된다. 거기에 에단 호크의 모습은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고 사라지는 츤데레의 표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쿵하는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받아주는 모드는 헌신적으로 남편을 돕고 있는 평강공주와도 같은 현명한 아내의 표상이 되어준다. 때문에 이들의 모습은 가장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되고, 이를 보는 우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지도 모른다.
IMDb 평점은 7.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8%(신선 107, 진부 14)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는 길어졌지만, <내 사랑>의 이야기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여기에는 그냥 보고싶은 사랑이 있고, 우리는 그냥 그들의 사랑을 감상하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
▲ 미치도록 예쁜 사랑이야기. 여러분들께 이들의 이야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 추천 : 꼭 보시오!, 두 번 보시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내일의 안녕 (Ma ma, 2015) (0) | 2017.09.10 |
---|---|
억지만 가득한 아버지의 투혼: 시큐리티 (Security, 2017) (0) | 2017.09.09 |
너와 너의 언니, 그리고 나의 웃픈 삼각관계: 유어 시스터스 시스터 (Your Sister's Sister, 2011) (0) | 2017.09.08 |
의미없는 그들의 행성탈출극: 행성탈출: 반란의 서막 (Science Fiction Volume One: The Osiris Child, 2016) (0) | 2017.09.07 |
그녀의 방황과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넬리 (Nelly, 2016) (0) | 2017.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