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는 에디가 가진을 상황을 부성애로 연결시키며, 제이미를 구하려는 에디의 모습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나홀로 집에의 어른 & 백화점 버전'은 지나치게 뻔했다.
왕년에 <데스페라도 (1995)>에서 낡은 기타 케이스 하나로 강호를 주름잡던 안토니오 반데라스 형님은 은퇴 후 백화점 경비원으로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시작부터 작위적으로 가득한 이야기는 너무도 억지를 남발하며, 이야기를 불편하게 이끌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직 육군 대위(각주)가 백화점 야간 경비원으로 취직한 날 주변에서 아이를 노리는 대규모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더구나 길거리에서 아이만 납치하려던 갱들은 전파 방해장치 및 모니터 장비 등 마치 백화점에서 싸울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모든 장피를 준비하고 있었다. 1
이쯤되면 그야말로 작위를 넘어서, 너무도 짜놓은 듯한 판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억지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게되는 <시큐리티>는 제목 그대로 보안요원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는 액션영화다. 영화는 법정의 중요증인인 케이티를 죽이기 위한 악당들과 그들에 맞서 싸우는 경비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는데, 이들의 모습은 흡사 <나홀로 집에>의 어른 버전을 보는 듯 희한한 메치업을 이루게 된다. 단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맥컬리 컬킨이 나홀로 집을 지켰던 것에 비해, 이들은 백화점과 케이티를 지킨다는 것만이 차이점을 보여주고 진짜로 죽고 죽인다는 점만 조금 더 과격해졌음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나홀로 집에>에 별반 차이가 없는데, 어차피 승자는 정해져 있었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점 또한 완벽하게 들어맞음을 발견하게 된다. 꼭 중요한 순간이면 손전등의 불이 안켜지고,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데스페라도의 그때보다 더한 허세로 사람들을 마구 마구 쏴죽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긴장감이 연출되어야 할 상황에서 웃음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액션 스릴러물인지 아니면 코믹 액션물인지 헷갈릴 정도다. 무엇보다도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는 점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되는데, 싸움의 승자가 결정되어 있는 상황은 어떠한 극적상황을 대입하더라도 긴장감은 유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 마치 백화점 공격을 준비했다는 듯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나타난 갱들
마치며...
<시큐리티>는 액션영화다. 즉 개연성따위는 가뿐히 무시해줘도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액션이 모든 것을 커버해줄때 용서가 된다는 단서가 붙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용서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 억지들로 가득했고,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 역시 뻔한 이야기 묻혀 아쉬움으로 남고 말았다.
IMDb 평점은 5.6점,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36% 등 매우 낮은 점수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 역시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는데, <시큐리티>의 억지와 허세 가득한 문법에는 멋짐보다는 웃김이 튀어나온다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 90년대 <데스페라도>에서나 보았을 법한 반데라스의 액션까지.
▥ 추천 : ..
▥ 비추천 : 차리리 맥컬리 컬킨이 출연하는게 나았을 듯...★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그것도 해외 파병을 3번이나 한 전직 스페셜 리스트 임을 영화는 강조하고 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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