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옥을 탈출하게 되는 사이
저예산임을 감안해도, 억지 뿐인 내용에 감동은 없었다.
행성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들이 드러나게 되고, 그것을 은폐하려는 회사로부터 딸을 구하려는 아빠의 필사적 노력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미래의 어느 날. 지구는 각 행성을 점령하는 사업을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죄수들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죄수들에게 특수한 실험을 하게 된 회사에서는 그들을 '레그드'라 불리는 괴물로 재탄생 시키게 된다. 그리고 그 레그드들이 탈출하여 케인의 딸까지 위험한 상황에서, 그는 탈영을 감행하여 딸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영화의 제목 <행성탈출: 반란의 서막 (이하 '행성탈출')>은 국내 개봉명에서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을 연상케하는 짝퉁스러움으로 무장을 했지만, 호주에서 만들어진 이 SF영화는 부성애라는 소재와 액션, 어드벤처 등을 더해서 미지의 괴물들과 맞서려는 케인의 험난한 여행을 보여주게 된다. 때문에 포스터와 제목만 놓고, 혹성탈출의 또다른 이야기로 착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내상을 입으실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행정탈출>이 허섭한 이유에는 짝퉁스런 제목뿐만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모습에서도 많은 헛점들을 노출시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 개의 챕터를 나누고, 또 그 가운데 레그드들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그들이 감옥을 탈출하게 된 이유를 교차편집해서 보여주는 영화는 딸의 목소리를 이용한 내래이션을 통해 영화의 상당수 원인을 설명하게 된다. 즉 케인이 딸을 구하러가는 모습 위에, 행성 점령사업의 불법적인 행위가 현재의 상태를 야기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챕터를 구분하는 과정은 너무도 급작스럽기에 연결이 뚝뚝 끊기는 듯한 부자연스러움을 낳게 된다. 여기에 케인이 조력자들을 만나는 과정은 짜고 치는 티가 역력하기에 작위적이라는 냄새가 너무 강하게 등장하게 된다. 때문에 짜고 치는 주제에 이야기까지 부자연스러운 어설픔은 결국 조잡하다는 느낌만 남기고 이야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 도중에 집과 빌리를 만나게 되는 케인
마치며...
<행성탈출>의 외적인 모습은 좋은 배우들의 등장과 저예산임에도 SF적 모습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는 노력들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억지스러운 내용들로 이야기를 쉽게 가져가려는 얄팍한 수를 부렸다는 점에서 허섭함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저예산의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낸 화면들까지 이야기의 허섭함 속에 묻히며, 아쉬움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5.8점으로 낮은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67%(신선 4, 진부 2)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로튼의 참여자수가 적고, 최고위원들의 평가는 없었다는 점은 그리 신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이들의 험난한 여정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 추천 : 저예산 임에도 배우들과 볼거리의 시도는 괜찮았다.
▥ 비추천 : 해외 개봉명은 로그원을 따라하더니, 국내 개봉명은 혹성탈출을 따라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예쁜 그들의 사랑 이야기: 내 사랑 (Maudie, My Love, 2016) (0) | 2017.09.08 |
---|---|
너와 너의 언니, 그리고 나의 웃픈 삼각관계: 유어 시스터스 시스터 (Your Sister's Sister, 2011) (0) | 2017.09.08 |
그녀의 방황과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넬리 (Nelly, 2016) (0) | 2017.09.06 |
성공과 야욕, 그리고 파멸: 더 모델 (The Model, 2016) (0) | 2017.09.05 |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다: 샷 콜러 (Shot Caller, 2017) (2) | 201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