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계의 생태계를 통해, 성공과 야욕을 녹여내다.
<더 모델>은 모델계의 뒷이야기를 통해서 섹시한 서스펜스를 녹여내고 있다. 성공과 야욕이라는 꿈을 안고 상경한 엠마. 낯선 환경은 그녀를 도태시키려했지만, 성공에 대한 엠마의 야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꼭대기로 데려가게 된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유명 포토그래퍼에게 접근하는 엠마의 모습은 그러한 그녀의 야욕을 잘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흘러가는 영화는 엠마의 성공 안에 더 큰 성공이라는 욕심을 불어넣게 되고, 그것은 이야기의 또다른 긴장감을 제공하며 엠마의 이야기를 위기의 상태로 몰아넣게 된다. 결국 성공만을 바라보던 여인의 좌절. 그리고 재도약과 위기 등 영화는 모델이라는 소재를 이용하며 한 편의 서스펜스를 섹시한 빛깔로 물들이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다만 엠마의 성공과 좌절을 그려내는 모습이 결국 셰인이라는 유명 포토그래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등 모델이라는 생태계를 굉장히 협소하게 묘사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결국 엠마와 셰인의 관계가 이야기의 모든 것을 이끌어가고 그것이 긴장감이라는 또다른 이야기를 낳게 되는 셈인데, 이러한 점은 모델계의 축소판이라는 장점도 되지만 동시에 이야기를 너무 좁게만 끌고가는 듯한 아쉬움도 남게 된다. 즉 성공과 야욕이 낳은 한 여인의 파멸이라는 거창한 이야기로 끌고 갈 듯 했지만, 결국은 엠마와 셰인의 치정극이라는 점 밖에는 부각이 안되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마라는 여인의 야욕이 낳은 결과물이 결국 서스펜스를 이루며 이야기를 섹시한 긴장감으로 몰고가는 점은 괜찮게 다가온다. 이러한 점은 그냥 모델의 뒷 이야기라는 선정적일 수 있는 소재를 서스펜스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볼만한 이야기로 이끌게 됨을 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커다란 긴장감과 완성도 높은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섹시한 서스펜스를 잘 이끌었다는 점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마치며...
우리에게는 생소했던 세계. 하지만 그 역시 성공과 좌절이 존재하는 세계였다는 점과 그러한 소재를 서스펜스로 승화시키는 영화의 모습은 괜찮은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다만 몇몇부분에서는 약간의 진부함도 느껴졌다는 점, 그리고 커다란 세계를 미니멀하게 축소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치정으로 몰고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모델>의 평점은 IMDb 5.8점, 로튼 토마토 71%(신선 5, 진부 2) 등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로튼의 참여자 수가 그리 많지 않고, 관람객 지수에서는 38%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는 결국 치정극이었다는 아쉬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점은 영화가 풀지 못한 숙제로 보인다.
▥ 추천 : 서스펜스를 섹시함으로 승화시키다.
▥ 비추천 : 결국은 치정극일 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엠마와 조피아로 등장하는 여인의 노출이 자주 등장하고, 일부 남자배우의 성기노출도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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