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피아로서 이름을 날려보겠다는 꿈을 가진 토마스와 그의 여자친구 로즈
느와르 속에 낭만과 풍류를 담으려했지만, 겉도는 이야기는 산만하게 다가온다.
<더 워너비>는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어느 한 마피아 꿈나무가 자신이 동경하던 마피아 보스 존 고티를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저지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는 당시 1992년 뉴욕을 신드롬처럼 강타한 존 고티의 법정 다툼을 그리며, 그의 눈에 띄려는 토마스와 그의 여자친구 로즈(패트리샤 아퀘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대를 살았던 하류인생들의 낭만과 풍류,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보여주게 된다.
언젠가는 마피아로서 이름을 날려보겠다는 토마스. 나름의 계획으로 이름을 날릴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사기로 드러나자 좌절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저지르는 모든 일들이 오히려 감비노 패거리들의 눈 밖에 나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되는 토마스와 로즈. 영화는 그러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시 뉴욕 뒷골목의 우울함도 함께 채색한다.
하지만 하류인생들의 모습을 토마스의 삶으로 대변하려는 듯한 영화의 이야기는 어딘가 목적성이 결여되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당대 존 고티 신드롬의 실체를 제대로 집어내는 것 아니기에, 영화가 던지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때문에 낭만인듯 풍류인듯한 토마스의 모습은 그냥 밑바닥 약쟁이의 스케치에 지나지 않았고, 그가 하는 일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게 변질된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영화의 의도였다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느와르의 어두움도 우울함도 제대로 묻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구나 토마스 사건을 묘사하는 연출 역시 사건의 피상적인 모습만 집을 뿐, 그 속에 있을 법한 깊은 내용들을 건드리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작용하게 된다. 때문에 피상적이기만 주인공들의 삶에서 목적성을 부여하기란 굉장히 힘든일이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필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사료된다.
▲ 배심원단에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로 존 고티에게 잘 보이려는 토마스. 하지만 그 사건은 사기로 드러난다.
마치며...
1992년 뉴욕 뒷골목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모습은 너무도 피상적이었다. 여기에는 낭만의 모습도, 존 고티 신드롬의 실체도 제대로 묻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러한 아수움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당대의 모습을 가르쳐줄 것처럼 설레발을 쳤던 영화의 모습이기에 이러한 가벼움은 이야기를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고야 말았다.
IMDb 평점은 5.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38%(신선 3, 진부 5) 등 <더 워너비>에 대한 아쉬움은 평점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에는 결국 영화가 만드는 이야기의 가벼움, 즉 피상적인 모습에 있었다는 점에서 결국 그들이 풀지 못 한 숙제는 안타까움으로 남게 된다.
▲ 하류인생을 벗어나려는 토마스의 시도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비추천 : 무엇하나도 제대로 묘사하지 못 한 가벼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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