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섹시 코미디: 기동순찰대 (CHiP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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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최근 일어난 현금 수송차 사건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FBI인 카스텔로(마이클 페나)는 LA 경찰청에 내사를 들어가게 된다. 신원도 이름도 모두 바꾼채 폰치라는 이름으로 기동 순찰대에 발령을 받게 되는 카스텔로, 그의 파트너로 신참 존(댁스 셰파드)가 들어오게 되고 그때부터 모든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아내를 위해 기동 순찰대에 남아야 하는 존. 그리고 LA 경찰들의 비리 사건을 조사해야 하는 카스텔로. 지금부터 LA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최강 '돌+I' 콤비의 요절복통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밌지만, 동시에 불편함도 안겨주는 아쉬움들


  먼저 <기동순찰대>의 이야기는 굉장히 유쾌하다. 적절한 19금 코드에, 적절한 액션, 그리고 불편하지 병맛까지. 영화가 만드는 이야기는 이러한 조합을 완벽히 섞어냈고, 그 결과는 유쾌한 웃음으로 돌아온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LA의 도심에서 강동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 배후에 LA 경찰이 있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FBI 요원 카스텔로가 투입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77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하기도 한 이 영화(각주[각주:1])는 전형직인 '베터랑 + 신입 초짜'라는 수사 콤비물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기존 콤비물에서 '멀쩡한 놈 + 이상한 놈'이라는 공식을 유쾌하게 비틀고 있다. 여기에는 두 명의 콤비 모두 '돌+I'라는 설정을 입히고,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변수도 2배가 되면서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상황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처럼 두 명의 돌아이가 만드는 이야기는 병맛 가운데서 유쾌함을 만들면서도 사건의 본질에 다가서는 모습을 괜찮게 풀어내고 있다. 관객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상황. 즉 이미 주어진 결말이 있지만, 영화는 주어진 결말을 구태어 흔들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흔들기보다는 수사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콤비라는 팀웍이 잡혀가는 과정과 섹스 코미디라는 측면을 좀더 부각시키게 되었고, 그 결과는 어설픈 스릴러식 콤비물보다는 훨씬 괜찮은 이야기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기동순찰대>의 이야기에서 뭔가를 찾아낼 필요도 없이, 두 돌아이가 만드는 요절복통한 상황을 즐기기만하면 되는 유쾌함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늘 그렇듯 <기동순찰대>의 이야기도 극적 장면을 엮기 위한 개연성에서는 조금은 빈약함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그 미흡함도 코미디라는 장르가 완벽하게 덮어주고 있으며, 거기에 액션과 다른 장르들은 '왼손은 거들 듯' 이야기를 잘 보완해주고 있었다. 때문에 잘 조합된 장르적 재미는 결말까지 이야기를 유쾌하게 이끌고, 그로 인해 보는 이들은 타임킬링용으로 괜찮은 영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사격은 젬병이지만, 오토바이 실력에서 뛰어남을 보이는 존



마치며...


 <기동순찰대>는 콤비물의 정석을 완벽히 수행하며, 이야기를 괜찮게 이끌고 있었다. 과하지 않은 '섹스 + 병맛 + 액션'은 잘 섞여서 코미디라는 장르를 완벽하게 부각시키고 있었고, 여기에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적절한 짜임새를 유지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결말을 도출하는 과정에서의 미흡함도 발견이 되지만, 그러한 부분들은 영화가 가진 기발함으로 잘 덮어주고 있었고, 때문에 타임킬링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완벽히 수행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다만 영화가 보여주는 동성애에 관한 희화, 성적 차별을 유도하는 듯한 모습들은 굉장히 불편하다. 이러한 영화의 불편함은 평점으로도 이어져 IMDb  6점, 로튼 토마토 지수 16% (신선 15, 진부 80)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역시나 코미디는 훌륭했지만, 배려를 무시한 그들의 처사에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듯 보인다.



▲ 여자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카스틸로


요약
미국 액션 외 100분
감독
댁스 셰퍼드
출연
마이클 페나댁스 셰퍼드제시카 맥나미아담 브로디  더보기









▥ 추천 : 완벽한 장르의 조합이 만들어낸 막강 코미디.

▥ 비추천 : 용서할 수 없는 희화와 차별의 모습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1. 원작도 라틴계 + 백인의 조합으로, 올드팬들에게는 익숙한 에릭 에스트라다가 라틴계 형사로 등장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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