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버전의 나쁜 녀석들
<나이스 가이즈>는 <나쁜 녀석들 (1995)> 류의 콤비물로서, 잭슨과 홀랜드의 콤비가 자아내는 액션 코미디 물이다. 남성 듀오가 등장하는 수사물들의 공통점인 '강한녀석 + 어리숙한 녀석'이라는 전통적 공식을 따르고 있는 <나이스 가이즈>는 근래 등장한 이런 류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괜찮은 콤비 물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서는 공식적으로 <나이스 가이즈> 탐정 사무실을 만든 것으로 보아서 잘 하면 다음도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남긴다. <나이스 가이즈>는 원래 TV 시리즈로 계획되었다가, 영화로 계획을 바꾼 것이기에 이러한 기대는 더욱 커진다. (흥행성적이 좋지 않기에 2편에 대한 기대는 조금 위태로울 것 같다.)
이 영화는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던 사설 탐정이 아멜리아라는 여성의 의뢰를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의 일들을 그리고 있다. 아멜리아의 부탁으로 홀랜드를 찾아간 잭슨. 하지만 그 사건의 배후에 있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되면서, 그들은 숨어 버린 아멜리아를 찾는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작은 조각들을 하나 둘 씩 흩뿌리기 시작하는 영화는 마지막에 가서 빵! 하고 흩어진 조각들로 하나의 반전 스릴러를 만들어낸다. 물론 조작들에 해당하는 전조가 조금은 약한 점, 그리고 반전을 위한 억지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들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는 아쉬움을 날려버릴 만큼 통쾌한 액션과 코미디를 제공한다. 특히 홀랜드의 찌질함에 닥치고 전진 스타일인 잭슨의 케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재밌는 장면들을 연출해낸다. 여기에 적절하게 쓰이고 있는 섹스코드들은 자극적인 영상들을 제공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잘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때문에 온통 폭력-섹스-코미디라는 자극적인 코드들이지만, 이것들을 잘 버무려내는 연출실력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 아멜리아의 일로 뭉치게 된 두 사람과 한 명의 딸
마치며...
<나이스 가이즈>가 만들어내는 코미디는 자극적이지만, 괜찮은 재미를 준다. 부족한 스릴러 역시 그까이꺼 대충하며 얼렁뚱땅 넘어감에도 관객들의 시선은 불편하지 않도록 해준다. 때뮨에 관객들은 그냥 영화가 보여주는데로 즐기며, 다음에는 뭐가 있지? 하며 궁금해 하는 것이다.
IMDb의 평점은 7.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1% (신선 233, 진부 21)로 매우 높은 평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흥행에서는 그리 좋지 못 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5천만 불의 제작비로 미국내 수입 3천 6백만 불이라는 성적은 영화의 내용에 비한다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 울분을 토해낸 후 장렬히 전사(?)하는 아멜리아
▥ 추천 : 남성 듀오물의 전통을 잇는 새로운 명작의 탄생.
▥ 비추천 : 얼렁뚱땅하며 대충 얼버무리는 개연성들이 의외로 많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광기어린 아빠의 집착 - 엣지 오브 윈터 (Edge of Winter, 2016) (0) | 2016.08.18 |
---|---|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사내들의 한 판 승부 - 건 파이터 (Blunt Force Trauma, 2015) (0) | 2016.08.17 |
당신을 만나기 전에... -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 (0) | 2016.08.14 |
저녁 식사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 더 디너 (I nostri ragazzi, The Dinner, 2014) (0) | 2016.08.13 |
UFO 괴담과 파운드 푸티지의 엉성한 조합 - 피닉스 라이트 사건 (The Phoenix Incident, 2015) (0) | 201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