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 루크는 거의 카메오급이다.
이야기는 심심했고, 있어 보이기 위한 진행도 진부했다.
<건 파이터>는 총 한 자루에 목숨을 맡기는 건 파이터들의 이야기로서, 자신의 삶의 목적지를 건 파이터 대가 조린저로 설정한 한 남자의 위험한 여행에 관해 그리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건 파이터의 경기를 보게 된 존은 경기에서 진 상대가 파는 권총집을 구입하게 된다. 그 후로 막연히 건파이터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 존은 그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동경하던 상대는 존의 데뷔에 함께 종족을 감췄고, 존은 건파이터 경기장을 전전하며 그의 위치를 수소문하게 된다. 그러다 만나게 된 콜트라는 여인 역시 오빠의 원수를 갚기 위해 여행을 하게 되었고, 두 사람의 위험한 동행은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건 파이터라는 영화의 소재는 극의 초반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마치 서부시대의 1:1 건 배틀(Gun battle)을 연상시키는 극의 중심소재는 한 방이라는 쾌감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여기에 마초들의 이야기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미녀(프라다 핀토)의 합류는 이야기를 더욱 매끄럽게 만들며, 점점 나중을 궁금하게 한다.
▲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수행에 나선 존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보여주는 이야기는 점차 진부해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의 공식도 점점 티가 나기 시작하는 이때쯤에는 존이 죽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때문에 그의 건 파이터가 전혀 긴장감을 제공하지 못한다. 여기에 그가 조린저를 찾는 목적 또한 결국 자신을 증명하기 위함이라는 커다란 비전을 제시하지만, 그가 떠나는 여행의 목적은 마치 리벤지를 위한 것 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그의 행동에 관한 정당성을 찾기도 힘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야기의 흐름이 어떠한가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는 일단 빈약하다. 그렇다면 그 빈약한 스토리를 감춰 줄 만한 내용. 즉 건 파이터라는 내용이 좀 더 시선을 잡아줘야 겠지만, 뒤로 갈수록 익숙해지는 전개에 존은 불사신이라는 공식을 입혔기에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다. 즉 있어보이기 위한 진행만 있을 뿐 내용의 짜임새는 별로인 셈이다.
▲ 그리고 존의 앞에 나타난 콜트
마치며...
<건 파이터>가 보여주는 내용은 처음에는 아주 좋았다. 그리고 있어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초반의 좋았던 점들은 점점 없어지고, 진부함만 남게 되었다는 것은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보인다. 그리고 프리다 핀토까지 등장을 시켰지만, 그녀를 단지 데코레이션으로 사용한 진행 역시 불편함을 가중시킨다. 즉 오빠의 원수는 핑계였고, 존의 잠자리 상대로 등장했다는 것만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IMDb 평점은 4.6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가 보여주는 빈약한 스토리를 본다면 낮은 점수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넘어야 할 산과 맞닥뜨린 존
▥ 추천 : 건 파이터들의 총 싸움이라는 소재는 흥미롭다.
▥ 비추천 : 갈수록 진부해지는 진행과 행위 정당성이 부족한 이야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프리다 핀토의 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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