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감독
- 출연
진부와 달달함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하는 스토리
<미 비포 유>의 스토리는 일단 달달하다. 그것도 엄청 달달하다. 우리에게는 용엄마로 더 유명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거세병 군단을 이끄는 도도함을 내려놓고, 아주 달달함이란 옷을 입었다. 우려와는 달리 달달함이라는 옷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에밀리아의 활약은 이야기를 더욱 달콤하게 해준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공식은 약간은 뻔하다. 신체장애를 앓고 있는 까도남과 순박하고 착한 간병인 여인의 조합에 유추낼 수 있는 결과를 그대로 답습한다. 여기에 몸이 불편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들 역시 기존의 이러한 류의 영화에서 보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답습함을 알 수 있다.
▲ 루의 복장을 본 윌의 반응
때문에 전체적인 이야기의 틀은 조금은 클리셰에 빠진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을 남게한다. 하지만 이러한 진부함들도 에밀리아와 샘의 케미로 인해서 클리셰의 경계를 멋지게 극복해낸다. 에밀리아가 보여주는 시골처녀의 순박함과 수다스러움. 그리고 현신적인 모습은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해준다. 물론 몇몇장면에서는 감정을 오버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에밀리아의 모습은 그녀가 이렇게 사랑스러웠나를 의심할 정도로 귀요美(미)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샘이 연기하는 윌 역시 까칠하면서도 신체적 장애를 가진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척수장애인을 잘 이해한 듯한 그의 섬세함은 에밀리아의 헌신적인 모습과 잘 어울리는 케미를 만들어준다.
다만 샘이 루이자에 빠지는 순간이 조금은 급격하고 (물론 그녀에게 안 반할 이가 누구일까 싶지만), 몇몇 장면들도 주어진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가지는 클리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 그녀와의 첫번 째 데이트
마치며...
이 영화를 보면 에밀리아의 연기에 정말 반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만큼 그녀의 연기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왕좌의 게임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015)> 등에서의 도도함을 벗어버린 그녀의 모습은 케릭터를 잘 살려내고 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클리셰의 경계를 아슬아슬 비켜가고 있지만, 이런류의 영화가 보여주는 달달함과 소소한 감동을 잊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IMDb의 평점은 7.6점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로튼 토마토 지수는 58% (신선 83, 진부 60)로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는 영화는 원작소설(각주 1)의 모습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평과 함께, 역시나 진부하다는 평이 서로 갈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흥행에서의 성적은 매우 좋은 편인데, 2천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1억 9천만 불의 메가톤급의 흥행성적으로 보여준다. (박스 오피스 모조 참조)
▲ 점점 가까워지는 둘의 관계
▥ 추천 : 좋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달달함이 살아있는 로맨스.
▥ 비추천 : 클리셰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이야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조조 모예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2013년 영국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본문으로]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사내들의 한 판 승부 - 건 파이터 (Blunt Force Trauma, 2015) (0) | 2016.08.17 |
---|---|
나쁜 녀석들 이후 최고의 콤비가 나타났다! - 나이스 가이즈 (The Nice Guys, 2016) (0) | 2016.08.14 |
저녁 식사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 더 디너 (I nostri ragazzi, The Dinner, 2014) (0) | 2016.08.13 |
UFO 괴담과 파운드 푸티지의 엉성한 조합 - 피닉스 라이트 사건 (The Phoenix Incident, 2015) (0) | 2016.08.12 |
악인 2세들의 착한 사람 되기 프로젝트 - 디센던츠 (디센던트 Descendants, 2015) (0) | 201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