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존엄한 마침표에 관하여... -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 (Hin und weg, Tour de Forc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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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한스(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는 친구들과 벨기에까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여행의 수단은 자전거로 출발하게 되고, 왜 벨기에가 목적지로 결정되었는지는 오로지 한스와 그의 부인 키키(줄리아 코쉬츠)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떠나기로 한 당일. 친구들은 서로에게 여행기간 중 해야할 미션을 나눠주고, 미션을 받은 친구들은 깔깔대며 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첫 째날 웃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들은 다음 날 아침, 한스가 왜 벨기에로 여행지를 잡았는지를 알고는 깜짝 놀라게된다.


  한스는 루게릭 병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제 자신에게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벨기에에서는 '조력자살'이 가능하기 때문에 삶이 얼마남지 않은 한스는 그의 삶을 존엄하게 마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그 사실을 접한 한스의 동생과 친구들은 망연자실하게 되고, 그로써 한스의 자전거 여행도 그대로 끝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한스가 출발하려던 찰나 친구들은 계획했던 여행을 그대로 시행하기로 하고, 이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들만의 마지막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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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투어에 함께한 친구들의 모습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 (Tour de Force, 2014)

네티즌

10.00(6)

평점주기

코미디, 드라마95분독일15세 관람가
감독
크리스찬 주버트
출연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위르겐 포겔, 볼커 브루흐, ...더보기
누적관객수
60 명 (2016.03.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감동이 메마른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는 현재 베네룩스 3국과 미국의 오리건 주 등 일부 국가에서만 허용되고 있는 '조력자살'에 관하여, 삶에 있어서 과연 그것에 대한 존엄한 마침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에 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영화다. 하지만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이 보여주는 그 과정은 무거운 주제를 한껏 밝은 색체로 물들이려는 노력이 보인다.


  어느날 알게된 자신의 불치병. 이제 자신의 삶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예측되는 본인의 모습은 한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그렇기때문에 한스는 스스로의 삶을 존엄하게 마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모르게 조용한 마침표를 택하려던 한스는 가족들에 의해서 비밀아닌 비밀을 밝힐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망연자실이라는 당연한 반응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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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의 미션 중 하나인 '여장으로 클럽가기'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의 진짜 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한없이 무거울 수 있는 여정. 친구들은 그때부터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친구의 마지막 길을 환송하기 시작했고, 그 미션에 의해서 한스와 친구들은 한층 더 성숙되는 계기를 갖게 된다. '갱뱅', '여장으로 클럽가보기',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보기' 등 평소 자신들이 해보지 못한 일들을 재미삼아 시도해 보는 기회는 어떤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또 어떤이들에게는 자신들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그들은 그 재미삼아로 인하여 진짜 재미가 되었고, 마지막 그들의 여정을 조금 더 밝은 색체로 물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에서는 무지 꿀꿀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전하려 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언전가 부터 소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스와 친구들이 벨기에 도착한 그 순간. 약속했던 마침표를 찍겠단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 모두가 망연자실하고 만다. 죽으려고 마음 먹었던게 좌절되는 그 순간의 허무함은 아마도 곧 두려움이 되어 한스의 마음을 짖누르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는 그 순간을 한스를 기억하기 위한 또다른 시간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겠다며, 빗속에서 춤을 추는 한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또다시 뭉클함에 젖어들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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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길에 오르는 친구들


 마치며...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를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의 마지막 길에서 그렇게 같이 놀아준다면? 그 길의 외로움이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말이다. 그 누구도 그 순간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100% 확신할 수 있는 당연함이다.


 하지만 그 당연함의 순간 속에서 그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같이 할 수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정말 아름답지 않을까?


  어쩌면 <투어드포스 : 기적의여정>이 그리고 싶었던 것은 그 아름다움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영화에서 소소한 감동과 더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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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중 진흙탕에 빠진 친구들



▥ 추천 : 마침표에 존엄함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하는 그 순간만은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 비추천 : 조력자살에 관해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불편할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마지막에 줄리아 코쉬츠의 노출이 1초 가량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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