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버스러운 납치극 - 에멜리 (Emeli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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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크리스토퍼, 샐리, 제이콥 삼 남매는 부모님의 특별 이벤트때문에 보모의 도움으로 몇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평소 삼 남매를 돌봐주던 메기가 일이 생겨서 그들은 메기의 친구 안나(사라 볼거)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기로 한다.


  낯선 이에게 아이들을 맞기는 것이 탐탁치는 않지만, 안나의 선한 인상 때문에 그들은 그녀를 믿어보기로 한다.


  부모님이 떠난 후 처음에는 상냥하게 아이들을 챙겨주던 안나는 곧이어 자신의 본색을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막내 크리스토퍼에게 이상하리 만큼 집착하기 시작한다.


  제이콥은 그런 안나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며 그녀의 짐을 뒤져보는 순간, 그녀가 안나가 아님을 알게된다. 그때 삼 남매의 보모 메기가 찾아오면서 집안에는 묘한 분위기 흐르고, 제이콥은 쪽지 '살려달라'는 메시지를 적어서 샐리를 통해 메기에게 전해주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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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 남매의 집에 보모로 찾아온 에밀리


 과연 그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어느 한 집안 부부의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보모로 온 여성은 원래 오던 여성의 대타였다. 하지만 그 대타여성은 얼마지나지않아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며,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 실은 그녀는 자신이 잃었던 아이를 대신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이며, 삼 남매의 집을 찾아 온 순간 자신이 찾던 아이가 여기에 있음을 알게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에밀리>의 내용은 조금은 지나침이 있지 않나 싶을만큼 오버스러운 점이 있어보인다.


  아이 하나를 납치하기 위해 그들의 집에 보모로 위장 잠입하는 에밀리. 그녀의 위험을 무릅쓴 행동은 그 뿐만이 아니다. 보모로 들어가기 위해 원래 보모를 납치/살해하였으며, 자신의 조력자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그녀의 계획에 동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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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의 정체를 알아버리는 제이 콥


  하지만 이러한 점을 가만 들여다보면, 과연 그정도까지 했어야 했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먼저 납치를 그렇게까지 힘들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인데, 그것을 납득할 만한 어떠한 장치도 없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만약 꼭 집에 들어가 크리스토퍼를 확인했어야 했다면, 그 아이가 왜 '아기 곰'의 요건에 들어가는지도 설명했어야 하는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그 외에 꼭 납치했어야 했다면, 후다닥 했어도 어찌할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기타 인물들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행동은 일부러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지 묻고 싶다. 파란 물약을 줄 수 있었던 기회가 언제든 있었다는 것을 본다면, 이러한 의문점은 작위적인 행동들이 아닌가싶다.


  그리고 <에밀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장르적 특성이 하나도 살아나지 않았다는 점이 아닌가싶다. 분명 보여지는 사건들은 영화가 공포 스릴러적 요소를 띄게 만드는데, 그렇다면 어디서 무서워하고 어디서 궁금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점은 <에밀리>의 가장 큰 약점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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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리 만큼 크리스토퍼에게 집찹하는 에밀리


 마치며...


▲ IMDb의 5.6이라는 평점은 과해보인다.

  <에밀리>가 보여주는 공포 스릴러의 모습은 참으로 조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지나침 오버스러움, 하지만 그 오버스러움이 보여주는 결과물은 매우 빈약하다는 점은 영화가 가지고 잇는 특색이 뭔가 싶을 만큼 허섭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영화전문 사이트 IMDb의 평점 5.6점 역시 오버스럽게 느껴지는데, 이 점은 호불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에밀리>가 보여주는 장르적 특성과 그녀의 과하다싶은 납치극을 보고 있으면, 이 점수야말로 과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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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렁이게 살아있는 햄스터를 먹이로 주는 에밀리



▥ 추천 : ...

▥ 비추천 : 그녀의 납치행동을 보면 거의 VIP 납치 행동에 가깝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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