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고도 먼 세상 - 룸 (Roo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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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7살에 납치되어 7년 동안 갇혀지내며 그동안 잭(제이콥 트렘블레이)까지 낳아 기른 조이(브리 라슨). 그들 모자에 한 평 남짓한 룸은 세상에서 가장 작고도 먼 공간이다.


  매일 밤. 닉(숀 브리저스)이 찾아오면 잭을 벽장속에 숨겨놓은채 그의 성노예가 되어야 했던 엄마는. 어느날 룸에 난방이 안된 것을 계기로 잭과 함께 감금생활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치밀한 계획도 닉의 무관심 앞에서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렇지만 포기를 모르는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룸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두 모자를 기다리는 것은 세상이라는 더 큰 룸이었을 뿐이다. 


  이제 세상이라는 가장 무서운 공간으로 나오게 된 두 모자의 힘겨운 발걸음이 시작된다.


 ▶ 브리 라슨의 다른 영화 : 2016/01/26 - [영화/해외영화] - 감동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놀라운 작품 - 숏텀 12 (Short Term 12, 2013) 


▲ 잭과 스트래칭을 하는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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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010)
 Room, 2015 제작
요약
아일랜드, 캐나다 드라마 2016.03.0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8분
감독
레니 에이브러햄슨
출연
브리 라슨제이콥 트렘블레이조앤 알렌숀 브리져스 더보기
홈페이지
roomthemovie.com



 세상에서 가장 가슴 뭉클한 이야기


  <룸>은 엠마 도노휴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제 40회 토론토 영화제에서 맷 데이먼의 <마션(2015)>을 누르고 관객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한 2015년 최고의 화제작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016년 3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헐리웃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 '브리 라슨'과 6살의 나이로 믿기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앙상블이 빛나는 영화다.


  영화 <룸>은 잭의 다섯 번째 생일에 맞춰서 시작된다. 여느 집안과는 다를 것 없는 방안. 엄마 조이와 잭은 어느 누구보다도 화목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관객들은 뭔가의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제서야 왜 생일 케이크에 촛불하나 없는지, 딸인줄로만 알았던 아이가 아들이었음도, 그리고 왜 옷장에서 자야만 하는지도. 관객들의 눈에는 화목했던 방안이 실은 한 평 남짓한 공간이었음을 깨닫게되고, 밤마다 그를 찾아오는 남자의 정체가 무언지를 그리고 7년에서 5년(잭의 나이)을 빼면...? 이라는 산수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 브리 라슨의 다른 영화 : 2015/12/04 - [영화/해외영화] - 죽어가는 섹시 코미디의 부활을 알리다. -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Trainwreck, 2015) 


▲ 옷장 속에 숨어서 닉과 엄마를 바라보는 잭


  영화 <룸>이 보여주는 몰입감은 여느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크게 나뉘어 전반부와 후반부를 각각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다. 전반부는 조이와 잭이 작은 룸에서 바깥세상을 모르고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작은 세상은 잭의 전부이자, 잭의 가치관에서 세상은 '진짜인 것'과 '진짜가 아닌 것'으로 나뉘어지는 세상이다. 잭이 그 작은 세상에서 숨어지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정확히 절반을 지날 때쯔음 펼쳐지는 후반부는 잭과 조이에게 펼쳐진 또다른 룸을 보여준다. 세상이라는 이름의 그 룸에서 잭은 더이상 '진짜 여부'는 가리지 않아도 되지만,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하던 잭에게 그 넓은 세상이 가르쳐준 것은 '내 편 인 것'과 '내 편이 아닌 것'을 구분하라고 한다.


  이처럼 영화 <룸>의 전반부는 작은 룸을 탈출하기 위해 모자가 벌이는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몰아가고,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작은 룸보다 더 무서운 세상 속을 적응해나가는 모자의 모습을 비춰주며, 이제는 긴장감보다 더 무서운 불편함을 선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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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생 처음 하늘을 본 잭


 그렇게 관객들이 긴장감과 무서움을 넘나드는 동안 우리의 <룸>은 또다른 이야기를 준비한다. 세상 밖, 소송등으로 인해 돈이 필요하게 된 조이는 TV 프로그램의 출연을 결심하게 되고, 거기서 MC의 질문세례에 조이는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품게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조이로 하여금 음독자살을 기도하게 만들고, 이 사건은 조이와 잭을 자연스레 떨어트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면서 프레임은 이제 잭의 세상 속 적응을 보여준다. 잭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강아지를 직접 대면하고, 작은 룸에서는 없던 '진짜' 친구까지 사귀게 된 잭은 이제 자신의 머리를 자르려고 결심한다. 명목상 엄마에게 자신의 힘을 전해주기 위함이지만, 달리 말하면 이제 그 힘은 더 이상 불필요함을 느끼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잭의 요청으로 모자가 예전의 그 룸을 방문하게 됐을때, 그렇게 넓어보이던 장소가 이제는 작아졌음을 느끼게 된 잭은 이렇게 말한다. "안녕" 이라고.


  그와 함께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보며 이제 우리는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잭과 조이에게 그 룸은 진짜 '안녕'이라는 것을...


 ▶ 관련리뷰 : 2016/02/24 - [영화/해외영화] -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옴니버스 스토리 - 마카담 스토리 (MACADAM STORIES, Asphalte, 2015)


▲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본 잭


 마치며...


▲ IMDb 평점은 꽤 높다!

  영화 <룸>을 보면은 '최근 들어 이렇게 가슴 뭉클한 드라마가 있었던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만큼 이 영화가 전하는 감동의 크기가 대단하다는 뜻인데, <룸>의 전반부를 보고 있노라면, 진심으로 닉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어서 잭이 사회에 적응해 주기를 바라게 된다.


  이렇게 <룸>은 118분이라는 시간동안 관객과 완벽한 동화를 이루어내면서, 우리의 감정을 <룸> 속에 완전히 이입시키고 만다. 그렇기때문에 어느덧 우리는 그 작은 방에 갇혀 있다가, 잭과 함께 탈출하는 순간 처음 보는 하늘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같이 맛보고, 세상이 주는 무서움을 함께 느끼며, 잭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1/27 - [영화/해외영화] - 브라질 계급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 세컨드 마더 Que Horas Ela Volta?, The Second Mother, 2015


▲ 세상은 모자에게 또다른 룸일 뿐이다.



☞ 추천 : 이 영화 진짜 뭉클한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없음 (꼭 보시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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