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격동의 시절, 뉴욕에는 아직 브루클린 다저스가 있던 그 시절. 아일랜드의 시골마을에 살고 있던 일리스(시얼샤 로넌)는 부푼 꿈을 안고 기회의 땅 미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힘겹게 도착한 브루클린은 낯설기만하고, 하숙집의 친구들조차 영악하기만 하다. 그렇게 일리스의 브루클린 적응기가 끝나가던 무렵, 그녀는 평소 도움을 주시는 신부님(짐 브로드벤트)의 도움으로 야간 대학에 진학 할 기회를 얻게 된다. 대학에서 부기 자격증을 따면 그녀도 언니인 로즈(피오나 글라스콧)처럼 번듯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꿈에 일리스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
그 와중 아일랜드 댄스 모임에 나가게 된 일리스는 그 자리에서 이탈리아인 토니(에모리 코헨)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의 힘은 일리아를 더욱 힘내게 해 주었고, 그 덕에 원하던 부기시험까지 한 번에 붙는 등 원하는데로 일이 풀리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기쁨도 잠시, 자신의 멘토이자 롤 모델이었던 로즈의 사망소식은 청천벽력과 소리였고, 로즈는 하던일을 모두 멈추고 아일랜드로 넘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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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의 양판점에서 일하던 일리스
- 동명영화
- 브루클린
(2014)
파란만장한 일리아의 일과 사랑을 그리다. |
<브루클린>은 격동의 시대를 지내는 일리스라는 여성을 통해서 그녀가 살아온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50년대 기회의 땅 미국은 많은 이민자들을 통해 발전을 시작했고, 그 시대의 부름에 따라 일리스 역시 브루클린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싣게 된다. 처음가는 미국은 모든게 낯설고, 배 안에서 조차 화장실을 독점하려는 옆 칸의 깍쟁이들과 눈물겨운 전쟁을 벌여야만 살 수 있다. 도착한 브루클린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은데, 하숙집의 룸 메이트들은 여우같이 자신을 비웃을 뿐이고, 새로들어온 신참은 어리버리에 눈치까지 없다.
<브루클린>은 이처럼 일리스가 겪게 되는 새로운 문물의 모습을 낯설고, 일종의 문화충격처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그곳에 점차 적응해가는 한 여인의 성장스토리를 보여준다. 말만 통한다뿐이지, 나머지는 전부 안 통하는 낯선 땅. 일리스는 그곳에서 자신의 롤모델이자 우상인 로즈처럼 되기를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순간, 자신의 우상은 소리없이 하직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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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스의 브루클린행을 지지해주는 로즈와, 엄마
그때문에 금의환향하게 된 아일랜드. 이제는 풋내기 시절 동네 양판점에서 주인(켈리 - 브리드 브레넌)의 눈치만을 보던 일리야가 아니 듯. 동네 역시 너무도 많이 변해버렸다. 친구들은 하나 둘 제 삶을 찾아가고, 그 와중에 언니인 로즈의 빈자리는 크게만 느껴진다. 그때 로즈가 했던 일을 대신 맡아달라는 유혹은 일리스에게 너무도 달콤하게 비춰진다. 거기에 영국신사 짐(돔놀 글리슨)은 유혹은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을 만큼 달콤한 유혹을 선사한다.
이 영화에 대한 해외 언론과 평단의 평가의 아주 호전적이다. 아마도 그들의 옛 일을를 제대로 재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의 마크 커머드(Mark Kermode)는 '적절한 캐스팅이 주는 뉴욕의 동화'라며 무려 별 네 개라는 높은 점수를 줄 만큼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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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푼 꿈을 안고 뉴욕으로 떠나는 일리스
하지만 <브루클린>은 영미권 사고관에 대한 깊은 향수를 잘 그려냈기 때문에 그러한 찬사를 얻는 것일 뿐. 이는 우리네 실정이 많이 다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우리영화 <국제시장>을 영미권 애들에게 틀어주고 '감동스럽냐?'고 묻는 기분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격동이 시대를 관통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대서사시를 그리는 <국제시장>에 <브루클린>을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수 있다. 다만 과거의 향수를 읊는다는 취지에서 그러지 않을까란 비유를 한 것이다.
또한 그네들은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흔들리던 일리스가 양판점 아줌마의 협박아닌 협박에 자신의 본분을 찾게 된다는 설정은 설득력이 약하다 할 수 있는데, 이또한 감동에 파묻혀서 흘려보낸 단점 중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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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되기만한 뉴욕의 첫 직장
마치며... |
▲ IMDb의 평점은 높다.
여기서 감자가 떠들던 말던, <브루클린>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영화전문 사이트 IMDb는 7.6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점수 짜기로 유명한 더 가디언지는 별 4개나 주며 호평을 주었다.
이런 점들이 아니더라도, <브루클린>이 주는 재미는, 남의 나라 옛날이야기임에도 보편적 수준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여주인공으로 나온 시얼샤 로넌이 보여주는 일리스의 모습은 격동의 세월을 살아가는 한 여인의 강인함이 잘 묻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훈의 소설 '상록수' 속 영신이 떠오른다. (물론 자조적인면과 독립심적인면에서 비교할 바는 못된다.) 그만큼 이 영화가 선사하는 재미와 감동은 보편적 수준(혹은 그 이상)의 그것을 보장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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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댄스모임에서 남자친구 토미(에모리 코헨)를 만나게 되는 일리스
☞ 추천 : 격동의 시기를 살아가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일과 사랑
☞ 비추천 : 남의 나라 호랑이가 담배를 핀다. 아아아~♬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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