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서 여자로 - 대니쉬 걸 (The Danish Girl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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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에이나르(에디 레드메인)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영감을 받는 동반자이다.


  어느날 발레리나 울라 폴슨의 초상화를 그리던 게르다는 울라가 바뻐 시간을 내지 못하자 에이나르에게 다리 대역을 부탁하게 된다. 그순간 에이나르는 부드러운 촉감이 주는 여성의 옷에서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그날밤 잠자리에서 에이나르와 사랑을 나누려던 게르다는 그의 옷을 벗기던 중, 그가 자신의 잠옷을 입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남편의 그러한 모습에서 예뻐보였던 게르다는 그 모습에 게의치 않고 오히려 사람들이 많은 파티장에 여장을 하고 같이 갈 것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거절하던 에이나르도 부인의 계속되는 권유에 몸 속에서 꿈틀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되고, 결국 여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파티장에서 게르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산달이라는 남자와 잠깐 외출하게 된 에이나르는 그와 키스를 하게 되고 그 모습을 발견한 게르다는 망연자실하고 만다.


  그렇게 단 한 번의 장난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일은 에이나르의 잠자고 있던 욕망을 깨워버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의 우애에도 걷잡을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마는데..


 ▶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다른 영화 : 2015/11/22 - [영화/해외영화] - 잘 만들어진 한 편의 경고장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에이나르


동명영화
대니쉬 걸 The Danish Girl, 2016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6.02.1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9분
감독
톰 후퍼
출연
에디 레드메인알리시아 비칸데르엠버 허드벤 위쇼 더보기

누적 관객수
69,660 명 (2016.02.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세계최초로 트랜스젠더에 도전한 한 여성의 이야기


  <대니쉬 걸>은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에 도전한 덴마크(대니쉬)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릴리 엘베(에이나르 베게너 1882~1992)는 게르다의 모델이 사고로 못 나오게되자, 부인의 권유로 여장을 한 것을 계기로 여자의 옷에서 편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여장을 즐겨하게 되었으며, 아내 게르다와는 친 자매와도 같은 우애를 나눴다고 알려진다.


  여장생활을 통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달은 릴리는 독일의 저명한 의사에게 성전환 수술을 받게된다. 1930년부터 1931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드레스덴에서 시행된 수술은 남성의 고환 및 음낭을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여성의 난소를 이식하는 수술부터는 난행을 겪으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5번째 수술결과 난항을 겪었던 여성의 난소를 성공적으로 이식함으로써, 그가 그토록 원하던 '여성'을 드디어 갖게 되었다.


 ▶ 엠버 허드의 다른 영화 : 2015/12/11 - [영화/해외영화] - 당신에게 마케팅을 판매합니다. - 시럽 (Syrup, 2013)


▲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릴리


  하지만 기쁨도 잠시. 수술 후 3개월 후. 성공적으로 이식된 줄 알았던 난소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인해 릴리는 끝내 목숨을 잃게 된다.


 릴리의 수술이 진행됐을 당시 덴마크 왕실에서는 릴리와 게르나의 결혼을 무효화시켰다. 하지만 게르다는 강제 이혼 후에도 릴리의 성전환을 계속 지지했으며, 그녀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후 게르다는 재혼을 하게됏지만, 그 결혼 역시 이혼을 하게되어 1940년 덴마크로 돌아와 그녀의 생도 마감하게 된다. (릴리의 사후 9년)


  영화 <대니쉬 걸>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게르다가 릴리의 곁을 끝까지 지킨것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상은 재혼을 하게 되어 이탈리아로 떠났으며 그곳에서 릴리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에필로그 부분에서 밝혀진 바처럼 릴리가 성전화 수술을 앞두고 작성한 그녀의 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 엠버 허드의 다른 영화 : 2015/11/01 - [영화/해외영화] - 몸짱 오빠들이 돌아왔다 - 매직 마이크 XXL (Magic Mike XXL, 2015) 


▲ 에이나르의 성정체성을 깨우게 되는 계기가 되는 장면


  <대니쉬 걸>의 상영 직후 각계의 언론 및 팬들의 반응은 에이나르와 게르다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의 조나단 롬니(Jonathan Romney)는 그녀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시켰지만 너무 오버한 연기는 문제이자 뜨거운 반응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별 두개를 선사했다. 반면 LA 타임즈의 케이스 투란(Kenneth Turan) '대니쉬 걸 안에는 당신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각계의 반응 역시 뜨거운 편이다.


  이러한 언론의 뜨거운 찬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영화 속에서 그리고 있는 당시의 사회적 문화에 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야 LGBT에 관해 (예전보다는) 너그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당시 성을 전환한다는 발상자체가 '정신이상'으로 여겨지던 사회적분위기를 비교적 잘 표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감자는 주목하고 싶다. 릴리가 게르다를 위해 에이나르를 되찾고자 여러 병원을 전전할 때, 그의 행동을 정신분열로 여기고 감금하려는 모습들도 있었다는 점은 당시의 그들이 얼마나 힘겨운 생활을 했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영화에서는 릴리가 자기 자신의 인격을 각각 분리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마치 해리성 인격장애인 듯 비춰지는 점은 의아하게 생각된다.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겪어본 적이 없는 부분이기에 함부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라고 사료된다. 


 ▶ LGBT를 다룬 다른 영화 : 2016/01/24 - [영화/해외영화] - 귤색, 황혼, 크리스마스, 그리고 소외된 우리들 - 탠저린 (Tangerine, 2015) 


▲ 게르다의 친구이자 유명 발레리나로 출연하는 엠버 허드


 마치며...


  <대니쉬 걸>에 대해 몇가지 알아보던 중 '왜 상영관이 없느냐'는 댓글이 많이 보이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한 여성의 고귀한 도전 정신은 LGBT를 떠나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상업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에서는 <대니쉬 걸>의 '행성인 영화번개'를 2월 29일에 추진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들 부탁하는 바이다. (주소 링크 : https://twitter.com/lgbtaction/status/702303033921638400)


 ▶ 관련리뷰 : 2016/01/28 - [영화/해외영화] -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 그랜마 (Grandma, 2015) 


▲ 게르다와 함께 자신을 지켜보는 릴리



☞ 추천 : 행동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 비추천 : ...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알리시아 바칸데르 및 에디 레드메인의 성기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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