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대니얼
84분이 3시간처럼 느껴졌다.
<무서운 꿈>은 제목처럼 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몽유병으로 동생을 잃은 경험이 있는 앨리스, 그때의 기억은 성인이 된 지금도 앨리스를 괴롭힌다. 그리고 찾아온 동생과 같은 증상을 가진 가족들의 모습. 앨리스는 죽은 동생을 생각하며, 그들 가족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지만 그때처럼 또 다른 무엇은 앨리스와 대니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영화는 일반적으로 꿈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꿈 뒤에 숨은 무엇이 주인공과 주변을 괴롭히고 있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꿈에 대한 이야기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주인공의 동생과 대니얼 가족을 연결 시키는 매개체 역시 굉장히 억지스럽게 묘사가 된다. 더구나 때마침 병원 청소부의 할아버지(실베스터 맥코이)가 악몽(NOCNITSA / 각주)에 관한 전문가라는 사실 역시도 굉장히 작위적이다. 이렇다보니 이야기가 펼치는 공포의 이야기들도 그저 부수고, 깜짝 놀래키려는 수준 낮은 공포를 보여주게 된다. 1
이렇다보니, 공포 영화임에도 <무서운 꿈>은 전혀 무섭지 않은 공포 영화가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촘촘하게 짜여진 것도 아니기에, 런닝타임을 기다리는 것은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 만한 어떠한 소재들도 없다는 것은 <무서운 꿈>이 가지는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된다. 때문에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것도 시선을 잡아 끌지 못한다는 것은, 영화를 지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무서운 꿈>은 제목만 무서울 뿐, 영화는 굉장히 지루했다. 메기 큐의 등장은 <니키타>와 <다이버전트>를 기억하시는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메기 큐만으로는 영화를 끌고 가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IMDb 평점은 4.7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27%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를 수입한 배급사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메기 큐로 어떻게 해 보려는 저의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아쉽게 느껴진다.
▲ 꿈들의 공격 속에서 앨리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무섭다는 어디가 무서운지 모르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동유럽의 전설에 따르면 nocnitsa는 잠든 사람의 가슴 위에 앉아, 당사자를 괴롭히는 존재라고 전해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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