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최고였지만, 지금은 한 물 간 취급을 받는 피닉스
화려함을 쫓는 젊은이들의 단면을 그리지만, 단조로운 내용은 아쉬움을 준다.
<프로모션 걸의 사생활>은 매일 밤을 화려함을 쫓아나서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의 삶과 우정, 그리고 사랑에 관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각기 다른 세 가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옴니버스 스토리는 비슷한 장소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겹쳐지는 부분은 없다. 다만 각기 다른 세 그룹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가 지니는 삶의 의미에 관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을 뿐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캔디와 슈가는 낮에는 프로모션 걸, 밤에는 웃음을 파는 일을 한다. 이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돈을 쫓던 두 여인들이 결국 남는 것은 친구의 우정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에피소드 칭과 토레스, 그리고 남자친구인 웨이의 이야기에서는 평범함이 주는 가치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한때 돈 많은 남자에게 흔들렸던 칭이 결국엔 자신의 남자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현재의 중요함에 관한 이야기를 던진다.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피닉스와 해피의 이야기는 한 때 잘 나갔지만, 현재는 뒷 전으로 밀려난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심 어린 사랑의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지만, <프로모션 걸의 사생활>의 이야기는 진부함의 늪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야기가 던지는 클리셰들은 이런식의 멜로물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과 그것이 만드는 갈등.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온갖 음모와 배신 등은 기존의 이야기들이 이미 써먹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때문에 이야기가 던지고자 하는 의미는 분명하게 다가오지만, 진부함의 덫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프로모션 걸의 사생활>은 국내 포스터부터 선정적인 모습을 부각하고는 있지만, 의외로 선정적인 모습은 많지 않다. 대신 다양한 여인들의 이야기에서 삶이 가지는 소중함의 가치를 이끌어 내려는 시도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 선정성을 이용하는 모습도 등장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수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러한 것을 생각하고 영화를 감상하신다면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으로 사료 된다. 물론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주는 실망스러움은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 추천 : ...
▥ 비추천 : 이미 봤던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교묘히 가리고 있는 배드신은 자주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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