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짜임새를 통해서 재미를 높이다.
<메이메이 쇼핑몰의 기적>은 좋아하는 남자를 따라 무작정 유학길에 올랐던 한 여인이 자신의 꿈을 찾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성공기를 다루고 있다. 루 젠시는 대학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그를 따라 미국 유학에 오른다. 하지만 대책없는 유학은 그녀를 낭떠러지로 몰아넣었고, 결국 사랑도 돈도 모두 잃고 만다. 그러다 MBA 분야의 권위자 맹교수를 만나게 되는 루 젠시는 그의 밑에서 경영에 관한 수업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다 마음에 맞는 파트너까지 구하게 되지만, 어느날 불어닥친 짝퉁 논란은 그녀의 사업에 큰 위험을 몰고 오게 된다.
작년에 개봉했던 <인턴, 2015>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세 여인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한 여인의 성공기를 짜임새있게 그려넣고 있으며, <인턴>에서 앤 해서웨이가 로버트 드 니로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잡듯이, 주인공 루 젠시는 맹교수의 도움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아기자기하게 잘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짝퉁논란을 불렀던 알리바바의 이야기까지 차용하면서, 연출에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가 연출하는 상황에 쉽게 몰입되며, 세 여인의 성공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야기를 엮으며, 갈등의 열리고 닫힘과 재도약의 과정이 너무 밋밋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메이메이 쇼핑몰의 위험이야 미리 예견됐던 일이지만 그것을 꺼내오는 과정이 너무 갑작스럽고, 그랬던 루 젠시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 역시 너무 진부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던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흐려진다는 점은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한다.
▲ 메이메이 쇼핑몰을 차리게 된 세 여인
마치며...
이 영화는 알리바바 사태 및 여성으로서의 차별과 무시 등을 건드리고는 있지만, 그것이 제대로 묻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자이기에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을 가볍게 묘사하고, 그 부분을 멜로로 덧칠한 부분은 매우 아쉽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점을 그나마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과 그녀들의 성공과 좌절을 잘 꾸미고 있다는 점에서 그럭저럭한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그녀들의 일과 사랑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잘만든 중국판 인턴
▥ 비추천 : 여자들이 성공하기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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