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지적재산권으로 한.중.일 삼국에서 제작된 기념비적인 작품
<20세여 다시 한 번>은 2014년에 개봉하여 860만 관객을 모은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수상한 그녀의 IP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동일 IP(지적 재산권)로 한.중.일 에서 모두 제작되는 신기록을 세운 작품인데, 중국에서도 엄청난 흥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에서 개봉된 타베 미카코 주연의 <수상한 그녀>는 중국판 수상한 그녀의 모습을 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때문인지 일본버전이 먼저 보신 분들이라면 중국판과 일본판이 거의 흡사하다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우연히 사진관에 들렀다가 젊음을 되찾은 어느 여인이 손자의 밴드에 들어가게 되고, 방송까지 출현하여 큰 인기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 번> 같은 경우는 기존의 한국, 일본 버전과는 달리 세대간의 조화를 좀 더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요즘세대가 기성세대를 무시하고, 그들의 존재를 귀찮아 한다는 점을 조금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에서는 밴드의 음악이 좀 더 경쾌했던 것에 비하여, 중국판의 노래는 조금 진지한 분위기의 발라드를 부른다는 점도 차이를 보인다.
다만 한국과 일본 버전의 <수상한 그녀>를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중국판의 이야기에서 조금은 지루함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일본판의 경우는 한국과 중국의 괜찮은 점들만 모두 따와서 만들었기 때문에 두 영화를 보신 후 중국판을 접하게 되면 똑같은 영화를 3번 보는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각국의 미묘한 차이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묻어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작은 변화가 별 것 아닐 수는 있지만, 각국의 특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세 영화를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 수상한 그녀의 IP를 사용하고 있다는 듯이 뒷편에서 우리나라 포스터가 보인다.
마치며...
감자는 개인적으로 한.중.일 삼국의 스타일을 비교해본다면 일본 > 한국 > 중국 순으로 괜찮은 느낌을 받았던 것같다. 하지만 세 영화 모두 괜찮은 느낌을 줬다는 점에서 <수상한 그녀>의 IP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특히나 한.중.일 외에도 이 영화의 IP를 관심갖는 국가가 있다는 소식은 우리로서는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 각각 젊은 리쥔과 본래의 멍쥔을 연기하고 있는 양자산(좌)과 귀아뢰
▥ 추천 : 역시나 <수상한 그녀>는 재밌다.
▥ 비추천 : 혹자는 똑같은 영화를 세 번 보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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