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회의 이면을 이야기하다. : 변방의 형제들 (Banlieusards, Street Flow,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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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뎀바(케리 제임스), 솔랴만, 누무케 삼형제는 아프리카계 이민자로 교외에 살고 있다. 법대에 진학하여 가족을 일으키려는 솔랴만과는 달리, 힘의 논리로 거리에서 살아가는 뎀바. 형제의 어머니는 깡패 큰아들에게 실망하여, 둘째 아들에게 모든 것을 기대고 있다. 그 가운데서 자신의 갈 길을 못 찾은 막내는 큰 형을 따라 하며 어머니의 속을 썩인다.

 

  그러던 어느 날 사미르파의 자금을 몰래 훔쳐버린 누무케로 인해, 뎀바의 조직은 큰 위기에 놓인다. 돈을 갚지 않으면 거리는 피로 물드는 상황. 뎀바는 제3의 조직을 찾아 중재를 요청하지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미르로 인해 싸움의 결론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거리를 벗어나고 싶은 삼 형제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삼형제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변방의 형제들> 포스터

 

# 왜 재밌는가?

- 프랑스만이 아닌, 유럽 사회 전체가 앓고 있는 빈부 격차와 인종문제 등 사회적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 사회적 문제점들을 드라마로서 잘 그려내고 있다.

 

# 이런 건 별로.

- 장황한 설명들과 가르치려 드는 불편함.

 

 

그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잘 건드리고 있지만, 가르치려 드는 듯한 문법들을 불편했다.

 

  2015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 <디판>에서는 난민자들의 정착과 사회적 이념들에 관한 문제점등을 날카롭게 그리며, 사회적 문제가 어떤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지에 관해 섬세하게 묘사했던 적이 있다. 이 영화 <변방의 형제들>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버린 이데올로기에 잠식되어버린 그들 사회의 이면에 관한 이야기를 던진다.

 

  여기에 등장하는 삼 형제들은 아프리카계 이민자의 자식들이다. 영화에서도 잠깐 언급하지만, 전쟁에서 프랑스에 협조하는 대가로 프랑스 시민권을 얻게 된 이민자들의 자식들. 아마도 자신들이 피를 흘리는 이유에는 다음 세대의 청사진을 꿈꿨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빈민가를 벗어나지 못한 삶의 열악함. 그들 중 대다수는 마약상이나 조직 폭력배와 같은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영화는 이러한 사실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그들이 꿈꿨던 희망이 무엇인지에 관해 날카롭게 비판한다. 

 

암흑가에서 살아가는 첫 째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파악이 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20분은 토론대회 결승전이라는 모습으로 영화가 던지고자 했던 주제의식을 장황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이 그들에게 꼭 필요했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러한 모습이 너무 가르치려 드는 것만 같은 불편함을 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IMDB 평점은 6.4점으로 나쁘지 않다. 반면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57%로 살짝 아쉬운 점수를 보여준다. 전문가 지수에서는 참여 인원이 둘 밖에 없지만, 둘 다 Rotten이라는 아쉬운 평가를 보여준다. 감자 역시 <변방의 형제들>이 보여준 그들의 이야기가 아쉽다. 영화의 초반은 문제의식을 드라마로 잘 풀 것 같았기에, 용두사미와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법대생으로 가족을 일으키려는 둘째
암흑가에서 잘 나는 큰 형이 부러운 막내까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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