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미는 우리들의 성장 드라마 : 너는 달밤에 빛나고 (君は月夜に光り輝く, You Shine In The Moonlight, 2019)

감자의 줄거리 요약

  새학기가 시작된 날 타쿠야(키타무라 타쿠미)는 자신 앞에 놓인 롤링 페이퍼 한 장을 받아든다.

  ' 제일 마지막으로 쓰는 사람이 그녀에게 방문해서 전해달래'

 

  그렇게 시작 된 마미즈(나가노 메이)와 타쿠야의 만남. 모두가 좋아하는 그녀에게 타쿠야 또한 빠져버린다.  실수로 그녀가 아끼는 스노우볼을 깨트리는 타쿠야. 마미즈는 그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자신이 만든 버킷리스트를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놀이동산에 가보기', '혼자서는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파르페 먹기', '밤새 줄 서서 신제품을 구매해보기'. 마미즈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녀에게 점점 스며드는 타쿠야.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그날. 타쿠야는 친구(카이 쇼우마)에게 천체망원경을 밀려 병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일이 불러온 위기.

 

  불치병이라는 발광병에 걸린 마미즈. 그리고 그녀를 가장 빛나게 해줄 타쿠야. 지금 둘의 애틋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그 시절의 성장통을 예쁘게 그리는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 왜 재밌는가?

- 일본식 감수성의 포텐이 폭발하는 작품.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이름은> 등 만남과 이별의 애절함이 묻어나는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강력 추천.

 

# 이런 건 별로.

- 아무 때나 흘러넘치는 감정의 범람.

 

 

에이 나쁜놈들. 무슨 하이틴 드라마를 이렇게 구구절절히 슬프도록 만드냐...  T..T

 

  사람이 가장 빛나는 순간에 세상과 이별을 해야하는 불치의 병 '발광병'. 청춘의 가장 빛나는 시절에 만난 가장 빛나는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일본식 감수성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다. 기존에 있었던 비슷한 작품들의 감수성과도 궤를 같이 하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10대라는 시절이 가져다준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떠올린다. 

 

  어느 날 우연처럼 다가온 마미즈. 그리고 그에게 다가간 타쿠야. 두 사람의 사랑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 우리들의 청춘이 그랬듯이 이들의 만남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다. 그냥 가야했기에 갔었고, (사랑에) 빠져야했기에 빠질 뿐.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그 순간은 그렇게 우리들 속에 기억 될 뿐이다. 영화의 모습은 그때 그시절의 풋풋한 이야기를 가슴 저미는 스토리로 탈바꿈 시킨다. '나쁜 놈들, 무슨 애들 영화를 이렇게 구구절절 애절하게 만드냐!'라는 불만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그만큼 영화의 이야기는 예쁘다. 어찌보면 과하고, 쓸데없으리만큼 너무 예쁘다.

 

  그야말로 일본식 사고와 감수성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무슨 '지랄발광'도 아니고 '발광병'이라는 이 유치찬란한 단어가 영화를 보다보면 애틋한 단어로 변한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이게 뭐라고...' 요즘 감자가 유튜브에서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지만, 왠지 이 영화에는 정말 잘 어울린다. 이게 뭐라고 이토록 애틋한지... 가슴에 스며드는 기분 나쁜 이 감정을 느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희미하건만,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그때 그 순간을 지나칠만큼 잘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 사람이 되어 버린 타쿠야와 마미즈의 어색한 첫 만남

 

  이 놈의 일문학에서는 왜 '빛나다'라는 동사를 그리도 좋아하는 것일까? <그 곳에서만 빛난다>에서도 그랬지만 이들의 감수성은 사랑에 빠진 가장 예쁜 순간을 지목하여 빛나다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가장 예뻤던 그 순간을 기분 나쁠만큼 잘 캐치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모습은 가슴이 뭉클거리는 예쁨이 있다. 특히 데뷔때부터 눈망울을 움직이며 귀여운 연기를 보여줬던 나가노 메이의 성장은 더욱 반갑다. 솔직히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감자에게도 나가노 메이는 그저 바비 인형에 지나지 않았음이 사실이었다. 적어도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과거 손예진이 <개인의 취향>을 계기로 연기적 성장을 거뒀던처럼, 나가노 메이 역시 이 작품에서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보여주며 한 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품이 또 한 번 좋아진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는 청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아픈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가 예쁘게 담겨 있다. 누군가에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그 시절 그 때의 그 기억들. 그래서 감자에게 이 영화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 것 같다.

 

  하지만 감정선을 지나치게 움직이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 과도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청춘들에게 고하는 예쁜 감정들이 스며들기도 전에 방해를 받는 느낌이다. 자연스레 가슴 속으로 저며들게 방치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기에 섬세하지 못한 극의 진행이 아쉽기만하다. 감정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

  그렇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분명 예쁘다. 가슴이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감정들이다. 풋사랑의 잔향이 오랫동안 맴돈다. 그래서 뭉클한지도 모르겠다.

  이제 이들에대한 감탄을 마쳐야 할 때인 것 같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인가? 혹 그때의 기억이 희미해져 있다면 이 녀석들의 가장 빛나는 때와 함께 그때를 다시 한 번 느껴 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놀이 동산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냥 예쁜 바비 인형이었던, 나가노 메이의 성장이 반갑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간단 리뷰

 

 

 

# 나가노 메이의 귀염미가 폭발하는 영화 : 내 이야기!! (俺物語!!, My Love Story!, 2015)

미녀와 야수의 동상이몽 러브스토리 - 내 이야기!! (俺物語!!, My Love Story!, 2015)

 

#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나가노 메이의 작품 : 한낮의 유성 (ひるなかの流星, 2017)

달달한 사랑의 밀땅들: 한낮의 유성 (ひるなかの流星, 2017)

 

# [1.11~1.17] 2월 첫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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