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무로 마시히로의 소설 영화로 만들어지다. : 시인장의 살인 (屍人荘の殺人, Murder At Shijins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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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신코우 대학의 홈즈와 왓슨이라 불리는 아케치(나카무라 토모야)와 하무라(카미키 류노스케)는 자신들이 풀지 못한 사건의 해결을 도와준 히루코(하마베 미나미)로부터 '이유를 묻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어떤 한 사건에 초대를 받는다.

  신코우 대학의 '페스연(락 페스티벌 연구회)'에서는 매년 졸업한 선배 나나미야(에모토 토키오)의 펜션을 빌려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누군가로부터 '협박 쪽지'가 날아왔다는 것. 그 펜션에서는 작년에 여학생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기에, 이번 쪽지는 참가자들의 두려움을 사게 된다.

 

  사건의 해결을 위해 도착한 팬션. 일명 '시인장'이라 불리는 그곳. 페스티벌의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는 일이 발생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시인장으로 대피한다. 그리고 벌어진 산장에서의 첫 번째 살인사건. 페스연 고문 신도(하야마 쇼노)가 시체로 나타나고, 사람들은 또다시 패닉에 빠진다.

 

  페스연 선배인 나나미야와 타쯔나미(후루카와 유우키)와 페스연 회원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여인(야마다 안나)의 존재까지. 모든 것이 다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아케치를 잃게 된 하무라는 히루코와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시인장의 살인>은 한 편의 추리 소설을 읽는 것 같다.

 

# 왜 재밌는가?

- 일본 문고판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을 빼곡히 채운 추리과정의 연속들.

- 카미키 류노스케와 하마메 미나미의 케미가 주는 웃음 포인트.

 

# 이런 건 별로.

- 추리의 과정이 뛰어나지는 않다.

- 동기부여의 과정에서 작위성이 크다.

 

 

재밌지만, 치밀하지는 않다.

 

  히가시노 게이노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마무로 마시히로의 시인장의 살인도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미 코믹스로도 만들어진 바가 있는 이번 작품에서 페스연에 참가한 히무라는 자신의 단짝이던 아케리를 불의 사고로 잃게 되고, 또 다른 탐정 히로인 히루코와 팀을 이뤄 미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마다라메 기관이라는 비밀 결사 조직에 관한 이야기는 스쳐가는 배경으로 살짝 묘사하는 수준에 그친다. 극의 이해를 방해하는 수준이 아니므로, 그냥 무시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은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한 편의 추리소설을 보는 듯 꽉 채워진 이야기는 2시간이 모자를만큼 촘촘한 극의 진행을 보여준다. 뒤로 흘러가며 시인장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은 한편의 스릴러로서도 괜찮은 재미가 있다. 여기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웃음과 눈물을 안겨줬던, 하마베 미나미의 깜찍하고 귀여운 추리의 과정도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한다. 굳이 히무라가 '귀여워'라고 속으로 외치지 않아도 그녀의 귀여운 매력은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소재가 된다. 여기에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카미키 류노스케의 모습도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류노스케 특유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캐릭터는 미나미와 좋은 케미를 이루며 극의 웃음을 담당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극의 추리 과정에 있다. 제목에서도 살인 사건을 강조하는 만큼, 의문의 살인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은 추리 소설의 과정을 보는 듯하다. 뒤로 흘러가며 퍼즐이 맞춰지는 과정은 나쁘지 않은 진행을 보여준다.

 

홈즈와 왓슨이 놓친 부분을 도와주는 히루코

 

  다만 이러한 이야기에서 주는 '거대한 퍼즐이 맞춰졌을 때 완성되는 짜릿한 쾌감'은 아쉽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라는 극 중 히루코를 봐도 알겠지만, 극의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클리셰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아쉬움을 보인다.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히무라와 히루코라는 인물이 힘을 합하여 풀어야 할 미제 사건을 즉흥적으로 만들었다는 설정들도 아쉽다. 다만 극을 보면 미후유가 짜 놓은 트릭들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기에 그녀의 말이 더 힘을 갖게 된다. 즉 힌트들을 나중에 제공하기 때문에 늦게 밝혀지는 것뿐, 이야기의 트릭은 그리 대단치 못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탄탄한 원작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극의 재미는 준수하다. 엄청난 트릭과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한 편의 추리 소설을 읽는 듯 진행되는 과정은 나쁘지 않은 재미를 준다. 다만 이런 소설들을 접하지 않은 분들은 초반의 방대한 배경 설명들에서 지칠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점만 제외한다면 <시인장의 살인>은 괜찮은 스릴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은 어떤 추리의 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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