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근래 보았던 사무라이 영화들 중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 기존에 나왔던 싸우기만 하는 사무라이물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스토리 있는 사극을 보여준다.
- 사극과 범죄물이 만났을 때의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는 영화.
# 이런 건 별로.
- 분명 사랑과 우정과 음모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데, 사랑과 우정은 중간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 일본 시대극이라는 호불호.
근래에 본 사무라이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세 사람의 친구들, 그러나 작은 오해가 불러온 이들의 우정은 산산조각이 난다. 그 결과 모든 것을 버려야 했던 한 남자. 사랑했던 여인(요시네 쿄코)도 자신이 베어버린 친구의 동생이기에, 자신은 그녀를 선택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신분과 터전을 버리고 도망치 듯 떠나온 에도에서의 삶. 하지만 그가 가진 운명은 이와네를 가만두지 않고 또다시 협객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이네무리 이와네>는 이와네가 벌이는 사랑과 음모, 그리고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근래 사무라이에 관련된 영화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중에서 이 영화는 가장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물론 액션은 기존 영화들이 더 완성도 높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로서의 재미는 이 작품이 단연코 더 뛰어나다. 이 작품에서 이와네는 사랑과 우정을 놓고 신분을 감춘 채 살아가야 했던 사무라이 역을 맡았다. 하지만 환전소 호위꾼이 되면서 또다시 칼을 잡게 되는 이 남자. 초반부는 그가 신분을 버려야 했던 이유, 후반부는 호위꾼으로서 시장을 어지럽히는 악덕 환전소들의 계략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분을 버리고 바닥에서 또다시 말석으로 시작하여, 그가 가진 재능으로 또다시 일어나게 되는 과정은 성장 드라마와 같은 묘미를 주며 극의 재미를 불어넣는다. 이네무리 검법과 기지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계략을 무찌르는 과정은 범죄영화가 주는 짜릿한 재미를 만든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가 된다.
다만 킨자키의 동생 나오, 그리고 에도에서 만난 오콘(키무라 후미노)과의 관계 및 이와네, 킨자키, 신노스케, 그리고 신노스케의 아내 마이와 이와네의 정혼자 나오를 망가트린 자들에 대한 심판들이 흐지부지하게 사라졌다는 점은 아쉽다. 영화의 모든 초점이 시장을 어지럽히는 악덕 환전소 업주 아와야(에모토 아키라)와 이와네의 대결에만 맞춰져, 그 배후에 관한 이야기를 놓쳐버린 점은 뭔가 찝찝한 기분을 준다.
그렇지만 <이네무리 이와네>가 보여주는 일본식 액션 사극의 이야기는 괜찮은 재미가 있다. 모든 것이 무너졌던 한 남자가 다시 일어나게 되는 과정과 악인의 무리들을 물리치며 깨달음을 얻는다는 스토리도 나쁘지 않다.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액션 영화로써의 재미는 나쁘지 않기에 지루하지 않을 듯하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마츠자카 토리의 또다른 사극 : 사나다 10용사 (真田十勇士, 2016)
# 마츠자카 토리의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 에이프릴 풀스 (エイプリルフールズ, April Fools, 2015)
# [2.1~2.7] 2월 둘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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