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영화 속 배경이 되는 공원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영화. 그래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음.
- 나가노 메이의 상큼 발랄한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감상해야 할 영화!
- 우리 영화 <쎄시봉> 같은 클래식한 분위기와 음악이 잘 어우러지는 영화.
# 이런 건 별로.
- 일본 영화 특유의 밋밋함이 불편할 수 있다.
- 일본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 내일을 꿈꾸다.
<파크>는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도쿄도 무사시노시의 수원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이곳은 맑고 깨끗한 수자원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과거 감자도 이곳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맑고 깨끗한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의 내용은 공원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원이 처음 시작했던 무렵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50년 전 공원 앞 아파트에 살던 사치코를 찾아온 하루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노래로 이어지며,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우리들이 받아서 계승한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같은 의미도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옛 것을 발전시키다는 의미보다는 옛 것의 의미를 계승(보존)하다는 색채가 조금 더 강하다.
영화의 이야기는 하시모토 아이, 나가노 메이, 소메타니 쇼타로 이루어진 현재의 세대가 이시바시 시즈카, 모리오카 류의 선대와 연결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의 기억을 남기려 소설을 쓰려는 하루. 그녀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은 쥰이 만들려는 노래의 영감이 되어 나타난다. 이것은 졸업 논문으로 '60년대 연애편지로 본 사치코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야 하는 쥰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시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는 토키오와 사랑과 이별을 넘어 자신들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선대들의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발전할수록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파크>의 이야기는 청춘 드라마의 모습을 띈다. 그래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싱그럽게 다가온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들의 모습은 청춘의 한 페이지를 벚꽃처럼 아름답게 물들인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에는 젊음의 함성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폭발하는 나가노 메이의 싱그러움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예쁜 바비 인형에 지나지 않은 나가노 메이의 모습이지만, 그녀의 귀엽고 상큼한 모습은 또 다른 재미가 된다. 극의 이야기 역시 하루라는 캐릭터가 바라보는 어제와 오늘의 관점이 극에 영향을 줌으로, 이러한 나가노 메이의 모습은 극의 전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된다.
영화 <파크>는 싱그러움이 좋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습은 우리 영화 <쎄시봉>을 보는 듯한 옛 것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옛 것의 모습을 현재로 옮겨옴에 있어 자연스러운 연결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극의 주제와 잘 맞물리며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2시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일본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파크>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감자 블로그에는 '나가노 메이', '하시모토 아이', '소메타티 쇼타' 가 출연한 영화의 리뷰가 많이 있습니다. / PC 기준으로 화면 상단 '태그 > Ctrl + F > 배우 이름'으로 찾으시는 배우 이름을 클릭하면 이들의 더 많은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극 중 사치코로 나오는 이시바시 시즈카가 등장하는 영화 :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夜空はいつでも最高密度の青色だ, 2017)
# 하시모토 아이가 등장하는 영화 : 고도 (古都, 2016)
# [2.1~2.7] 2월 둘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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